기다림의 항구 팽목항

입력 2019.04.16 (22:17) 수정 2019.04.17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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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남> 진도 팽목항은
세월호 생존자들과 희생자들을
제일 먼저 보듬은
또 다른 현장입니다.

여> 지금은 노란 리본만 남아
적막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아픔을 기억하는 곳입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KBS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지금 팽목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진도 팽목항에는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참사 당시 이곳은
세월호 탑승자의 가족들과
구조 인력, 자원봉사자 등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장소였는데요.


지금은 적막함 속에
노란 리본이 붙은
기억 등대의 불빛만 깜빡이고 있습니다.

참사 5주기인 오늘은
당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24명의
유가족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버스를 타고 오전에 도착했는데요.

바로 옆 서망항에서
낚시배에 옮겨타고 한 시간가량 달려
사고 해역을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은 그 곳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 한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국화꽃을 전하고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추모행사와 추모객들의 발걸음도
이른 오전부터 계속됐습니다.

팽목항 바람길 걷기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추모극,
진도 지역 학생들의 학생마당,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행사를 지켜 본 추모객들은
이런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팽목항 분향소가 정리된 뒤
마련된 기억관에도
5년 전 그 날을 되새기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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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다림의 항구 팽목항
    • 입력 2019-04-16 22:17:52
    • 수정2019-04-17 01:55:22
    뉴스9(광주)
[앵커멘트] 남> 진도 팽목항은 세월호 생존자들과 희생자들을 제일 먼저 보듬은 또 다른 현장입니다. 여> 지금은 노란 리본만 남아 적막한 상황이지만 여전히 아픔을 기억하는 곳입니다. 팽목항에 나가 있는 KBS 중계차 연결하겠습니다. 박지성 기자, 지금 팽목항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진도 팽목항에는 어둠이 내려앉았습니다. 참사 당시 이곳은 세월호 탑승자의 가족들과 구조 인력, 자원봉사자 등이 불을 환하게 밝히고 구조 소식을 기다리던 장소였는데요. 지금은 적막함 속에 노란 리본이 붙은 기억 등대의 불빛만 깜빡이고 있습니다. 참사 5주기인 오늘은 당시 희생된 단원고등학교 학생 24명의 유가족들도 이곳을 찾았습니다. 가족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버스를 타고 오전에 도착했는데요. 바로 옆 서망항에서 낚시배에 옮겨타고 한 시간가량 달려 사고 해역을 방문했습니다. 가족들은 그 곳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 한 아이들 이름을 한 명 한 명 부르며 국화꽃을 전하고 서로를 다독였습니다. 추모행사와 추모객들의 발걸음도 이른 오전부터 계속됐습니다. 팽목항 바람길 걷기로 시작된 추모행사는 추모극, 진도 지역 학생들의 학생마당,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행사를 지켜 본 추모객들은 이런 참사가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진상 규명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 팽목항 분향소가 정리된 뒤 마련된 기억관에도 5년 전 그 날을 되새기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BS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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