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불에 작업중단..계약해지까지

입력 2019.04.16 (22:59) 수정 2019.04.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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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의 임금 체불로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현대중공업이
오늘(어제) 협력업체 2곳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원청과 협력업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 협력업체에서
16년 가량 근무한 48살 장모 씨,

2년 전부터
장씨를 포함해 직원 120여 명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했고,
지난 2월부터는 월급의 절반만
받고 있습니다.

장00 /임금체불 피해자(음성변조) 
"원청에서 안 주는 거죠. 기성금을 정해놓고 더 이상은 못 주겠다. 이 금액을 받고 일을 할려면 하고...아빠 이거 사줘 이거 배워볼래 해도 못 시켜주는 부모 마음은 찢어집니다."

조선업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으로
하루 일당을 받고 있는 김모 씨,

지난해 말부터
매달 임금의 20% 가량을 받지 못해
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00 /임금체불 피해자(음성변조)
"그렇다고 직영 직원들한테 임금을 삭감할 수도 없는 상태고 만만한게 저희 하청업체 아닙니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가 파악한
선박건조 분야 협력업체의
임금체불 규모는 985명에
28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임금체불 사태는
노동자들의 작업 거부에 이어
급기야 원청의 계약해지로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협력업체 7곳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이달 초부터 작업을 중단했고,
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2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작업을 중단했다는게 이윱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 모든 사태가 원청이 협력업체에
추가된 공사대금을 떠넘기는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김도협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 
"(협력업체들이)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떻게 나타낼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원청은 그만큼 압력을 가하고 기성금을 삭감할 수 밖에 없는거죠."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상호 합의된 계약에 따라 공사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으며, 조선업 불황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등으로 공사대금이 다소 줄어든 것일 뿐"이라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조선업 임금체불 사태가
원청과 협력업체 간의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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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불에 작업중단..계약해지까지
    • 입력 2019-04-16 22:59:26
    • 수정2019-04-17 09:27:40
    뉴스9(울산)
  현대중공업 협력업체들의 임금 체불로 근로자들이 작업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현대중공업이 오늘(어제) 협력업체 2곳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원청과 협력업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남미경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현대중공업의 선박건조 협력업체에서 16년 가량 근무한 48살 장모 씨, 2년 전부터 장씨를 포함해 직원 120여 명이 월급을 제때 받지 못했고, 지난 2월부터는 월급의 절반만 받고 있습니다. 장00 /임금체불 피해자(음성변조)  "원청에서 안 주는 거죠. 기성금을 정해놓고 더 이상은 못 주겠다. 이 금액을 받고 일을 할려면 하고...아빠 이거 사줘 이거 배워볼래 해도 못 시켜주는 부모 마음은 찢어집니다." 조선업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으로 하루 일당을 받고 있는 김모 씨, 지난해 말부터 매달 임금의 20% 가량을 받지 못해 카드 빚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김00 /임금체불 피해자(음성변조) "그렇다고 직영 직원들한테 임금을 삭감할 수도 없는 상태고 만만한게 저희 하청업체 아닙니까."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가 파악한 선박건조 분야 협력업체의 임금체불 규모는 985명에 28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임금체불 사태는 노동자들의 작업 거부에 이어 급기야 원청의 계약해지로 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 협력업체 7곳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이달 초부터 작업을 중단했고, 현대중공업은 이 가운데 2곳에 계약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정당한 사유 없이 작업을 중단했다는게 이윱니다. 협력업체 대표들은 이 모든 사태가 원청이 협력업체에 추가된 공사대금을 떠넘기는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합니다. 김도협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  "(협력업체들이) 불리한 계약 조건을 가지고 있더라도 어떻게 나타낼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원청은 그만큼 압력을 가하고 기성금을 삭감할 수 밖에 없는거죠."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상호 합의된 계약에 따라 공사대금을 정상 지급하고 있으며, 조선업 불황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등으로 공사대금이 다소 줄어든 것일 뿐"이라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잇따른 조선업 임금체불 사태가 원청과 협력업체 간의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남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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