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성당, 5년 내 복원”이라지만…“수십 년 걸릴 수도”

입력 2019.04.18 (08:14) 수정 2019.04.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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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 역사의 문화유산인데요,

복원하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십 년, 한 세대가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12세기에 착공돼 180년 동안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

불길에 크게 훼손된 성당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노트르담대성당을 더욱 아름답게 재건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5년 안에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구에 최소 10년에서 40년이 걸릴 걸로 예상합니다.

두 개의 탑을 비롯해 전체 구조물의 완전 소실은 피했지만 훼손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8백도 넘은 고열에 달궈지고 수천 톤의 물이 퍼부어진 구조물에 가해진 충격을 진단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릴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복원에 필요한 목재와 석재를 구해야 하고 목공과 석공, 복원 전문가 등 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마크 밈람/건축가 : "구조물의 각 부분이 목재로 구성돼 있어요. 참나무입니다. 천 년 전의 목재들을 다시 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불이 시작됐다는 포레, 즉 '숲'이라 불리는, 지붕 아래 목조 구조물을 비롯해 성당 내부에 쓰일 150살 이상 참나무 수천 그루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복원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한 보험사가 복구에 필수품인 참나무 1,30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나섰고 지방 정부도 나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복원 기금 모금액이 지금까지 8억 유로대로, 우리 돈 1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발레리 주르누아/파리시민 : "(모금 참여로) 우리 아이들은 노트르담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주변엔 여전히 많은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훼손된 인류의 문화유산이 하루 빨리, 제모습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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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르담 성당, 5년 내 복원”이라지만…“수십 년 걸릴 수도”
    • 입력 2019-04-18 08:15:47
    • 수정2019-04-18 0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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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이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850년 역사의 문화유산인데요,

복원하는데는 얼마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선언했는데, 전문가들 사이에선 수십 년, 한 세대가 걸릴 수 있다는 말도 나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짚어봅니다.

[리포트]

12세기에 착공돼 180년 동안 지어진 노트르담 대성당.

불길에 크게 훼손된 성당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5년 안에 복원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노트르담대성당을 더욱 아름답게 재건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5년 안에 이뤄낼 것입니다.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복구에 최소 10년에서 40년이 걸릴 걸로 예상합니다.

두 개의 탑을 비롯해 전체 구조물의 완전 소실은 피했지만 훼손 상태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8백도 넘은 고열에 달궈지고 수천 톤의 물이 퍼부어진 구조물에 가해진 충격을 진단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만도 몇 년이 걸릴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복원에 필요한 목재와 석재를 구해야 하고 목공과 석공, 복원 전문가 등 인력도 확보해야 합니다.

[마크 밈람/건축가 : "구조물의 각 부분이 목재로 구성돼 있어요. 참나무입니다. 천 년 전의 목재들을 다시 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건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불이 시작됐다는 포레, 즉 '숲'이라 불리는, 지붕 아래 목조 구조물을 비롯해 성당 내부에 쓰일 150살 이상 참나무 수천 그루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복원 작업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프랑스의 한 보험사가 복구에 필수품인 참나무 1,30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나섰고 지방 정부도 나무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또 복원 기금 모금액이 지금까지 8억 유로대로, 우리 돈 1조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발레리 주르누아/파리시민 : "(모금 참여로) 우리 아이들은 노트르담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현장 주변엔 여전히 많은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훼손된 인류의 문화유산이 하루 빨리, 제모습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도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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