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전 ‘새누리당’ 김희정·김영선 의원도 KT 부정채용 ‘청탁’ 의혹

입력 2019.04.18 (21:01) 수정 2019.04.1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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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 외에 2012년 KT에 채용청탁을 한 의혹이 있는 정치인 명단이 2명 더 나왔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이들의 채용청탁을 받은 사람들은 실무면접에선 불합격 처리됐지만, 나중에 결국 최종 합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서유열 전 KT 사장은 이들 중 고졸 공채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 2명도 서 전 사장에게 지인의 자녀가 KT 고졸 공채에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인데, 김희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었고, 김영선 전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채용을 청탁한 이들은 이른바 '관심대상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됐는데, 이들의 인적사항 옆에는 채용을 청탁한 사람의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어 특혜를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KT 고졸 공채는 서류 심사와 적성검사, 그리고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 순.

관심대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서류 검사와 적성 검사를 건너 뛴 채로 곧장 실무면접부터 치뤘습니다.

그런데도 실무 면접에서 불합격하자 당시 채용 실무 책임자가 "불합격이라고 못박지 말고 불합격권이라고 표시하라"고 말해 채용은 계속 진행됐고 이들은 결국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김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측에 해당 의혹에 대해 각각 물었는데 두 사람 모두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장관 등을 소환해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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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전 ‘새누리당’ 김희정·김영선 의원도 KT 부정채용 ‘청탁’ 의혹
    • 입력 2019-04-18 21:03:06
    • 수정2019-04-19 0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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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김성태의원 외에 2012년 KT에 채용청탁을 한 의혹이 있는 정치인 명단이 2명 더 나왔습니다.

당시 새누리당의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의원입니다.

이들의 채용청탁을 받은 사람들은 실무면접에선 불합격 처리됐지만, 나중에 결국 최종 합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병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모두 9명입니다.

서유열 전 KT 사장은 이들 중 고졸 공채 4명을 포함해 모두 6명의 부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KBS 취재 결과 당시 새누리당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 2명도 서 전 사장에게 지인의 자녀가 KT 고졸 공채에 합격할 수 있도록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희정, 김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인데, 김희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여성가족부 장관을 맡았었고, 김영선 전 의원은 2006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냈습니다.

두 사람이 채용을 청탁한 이들은 이른바 '관심대상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됐는데, 이들의 인적사항 옆에는 채용을 청탁한 사람의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어 특혜를 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시 KT 고졸 공채는 서류 심사와 적성검사, 그리고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 순.

관심대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서류 검사와 적성 검사를 건너 뛴 채로 곧장 실무면접부터 치뤘습니다.

그런데도 실무 면접에서 불합격하자 당시 채용 실무 책임자가 "불합격이라고 못박지 말고 불합격권이라고 표시하라"고 말해 채용은 계속 진행됐고 이들은 결국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는 김 전 장관과 김 전 의원측에 해당 의혹에 대해 각각 물었는데 두 사람 모두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전 장관 등을 소환해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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