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아파트 희생자 유가족 “발인 무기한 연기”

입력 2019.04.19 (07:44) 수정 2019.04.1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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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에 대한 발인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18살 최 모양의 유가족은 희생자 유가족을 대표해 오늘(19일) 오전 경남 진주의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피해자인 고인과 유족에게 아무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다. 고인이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장지에 모셔져야 하느냐"라며 오늘 예정됐던 희생자 3명에 대한 발인을 취소하는 등, 정부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희생자 5명의 발인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처음부터 유가족의 요구는 이번 사건이 국가적 인재에 의한 재난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 달라는 것"이라며 "경찰청, 안 되면 진주경찰서 차원에서라도 공식 사과를 한다면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의 조문에 대해 "조문을 공식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는지 진상조사팀을 꾸렸다는 것도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진주경찰서와 진주시에서 장례식장에 나와있으면서도 누구하나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은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으면 다섯 고인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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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주 아파트 희생자 유가족 “발인 무기한 연기”
    • 입력 2019-04-19 07:44:55
    • 수정2019-04-19 10:18:59
    사회
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방화·살인 사건으로 숨진 희생자 5명에 대한 발인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18살 최 모양의 유가족은 희생자 유가족을 대표해 오늘(19일) 오전 경남 진주의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공식 사과 없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발인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피해자인 고인과 유족에게 아무도 공식 사과를 하지 않는다. 고인이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장지에 모셔져야 하느냐"라며 오늘 예정됐던 희생자 3명에 대한 발인을 취소하는 등, 정부의 사과가 있을 때까지 희생자 5명의 발인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처음부터 유가족의 요구는 이번 사건이 국가적 인재에 의한 재난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해 달라는 것"이라며 "경찰청, 안 되면 진주경찰서 차원에서라도 공식 사과를 한다면 수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민갑룡 경찰청장 등 정부 관계자의 조문에 대해 "조문을 공식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식 채널을 통해 사과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는 "경찰의 대처가 미흡했는지 진상조사팀을 꾸렸다는 것도 기자들의 질문을 통해 처음 알았다"며 "진주경찰서와 진주시에서 장례식장에 나와있으면서도 누구하나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유가족은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으면 다섯 고인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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