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LC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분쟁으로 면허 취소 위기

입력 2019.04.19 (16:25) 수정 2019.04.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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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습니다.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늘(19일) 이사회를 열어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와 심주엽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김종철 대표를 제외한 이사 5명이 참석했습니다.

제주항공 사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경영 능력을 내세우며 에어프레미아 설립을 주도했고,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난달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사업 준비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사회가 김 대표 해임을 추진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다수 이사들은 김 대표를 해임할 경우 면허를 취소당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대표를 선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면서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따라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에어프레미아는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기 도입과 초기 운항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금 모집, 신속한 운항증명 준비 작업, 항공기 도입 등 실무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추가로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9월 취항을 목표로 지난달 보잉 787-9 3대에 대한 운영 리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운항 5년 차까지 항공기 10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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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19 16:25:48
    • 수정2019-04-19 1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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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받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가 대표이사 변경으로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습니다.

항공업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오늘(19일) 이사회를 열어 김종철 현 대표이사 외에 심주엽 이사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했습니다. 이에 따라 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와 심주엽 대표, 2인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됐습니다.

오늘 이사회에는 김종철 대표를 제외한 이사 5명이 참석했습니다.

제주항공 사장을 역임한 김 대표는 경영 능력을 내세우며 에어프레미아 설립을 주도했고, 중장거리 노선 특화 항공사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지난달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면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사업 준비 과정에서 다수의 이사들과 갈등을 빚었고, 이사회가 김 대표 해임을 추진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다수 이사들은 김 대표를 해임할 경우 면허를 취소당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의 대표를 선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토부는 "항공사의 대표이사 변경은 면허 발급·유지와 관련해 중요한 사항"이라며 "에어프레미아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표이사 변경에 따라 기존 면허를 유지할 수 없고 변경면허를 신청해 다시 심사받아야 한다"면서 "대표자 변경에 따라 투자 변경이나 사업계획 변경 등이 있는지 모든 내용을 신규 면허 심사에 따라 엄격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확대되자 에어프레미아는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기 도입과 초기 운항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금 모집, 신속한 운항증명 준비 작업, 항공기 도입 등 실무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해 추가로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9월 취항을 목표로 지난달 보잉 787-9 3대에 대한 운영 리스계약을 체결했다면서 운항 5년 차까지 항공기 10대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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