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수출 상반기 낮고 하반기 회복…하반기 반도체 개선 예상”

입력 2019.04.19 (16:56) 수정 2019.04.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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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엔 낮고, 하반기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해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4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부진한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차관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관은 또 "대외여건은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최근 6개월간 0.2%포인트씩 두 차례 하향 조정해 3.3%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세계교역 증가율을 3.7%에서 2.6%로 내린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차관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4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안정적인 외채 건전성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이 금융시장의 기초적인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속해서 유입하고 있고, 국내 금융기관·기업의 외화조달과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 차관은 특히 국채 부도 위험에 대한 보험료를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하는 한국경제의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을 해외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실물 경제 부진에 대응한 주요국들의 정책 노력 역시 일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선회하고 있고, 중국 경제는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개선되는 기미가 보인다고 봤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와 관련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장단기금리 역전도 해소되는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차관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내외 주요 위험요인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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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수출 증가율이 상반기엔 낮고, 하반기엔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해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4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등에 힘입어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봤습니다.

정부는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이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부진한 수출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차관은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가면서 반도체 업황의 점진적 개선 등에 힘입어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 관은 또 "대외여건은 작년 말 예상했던 것보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최근 6개월간 0.2%포인트씩 두 차례 하향 조정해 3.3%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세계교역 증가율을 3.7%에서 2.6%로 내린 바 있습니다.

다만 이 차관은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국내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4천억 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 안정적인 외채 건전성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이 금융시장의 기초적인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지속해서 유입하고 있고, 국내 금융기관·기업의 외화조달과 환율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 차관은 특히 국채 부도 위험에 대한 보험료를 의미하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여타 신흥국과 차별화하는 한국경제의 위상과 대외건전성,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을 해외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실물 경제 부진에 대응한 주요국들의 정책 노력 역시 일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선회하고 있고, 중국 경제는 적극적인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개선되는 기미가 보인다고 봤습니다.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와 관련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장단기금리 역전도 해소되는 등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차관은 "정부와 관계기관은 국내외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내외 주요 위험요인을 면밀히 주시하며 국내경제와 금융시장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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