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두고 제주-전남 갈등 조짐

입력 2019.04.19 (20:49) 수정 2019.04.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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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얼마 전
제주 추자도 해역 인근에
대규모 해양 쓰레기가 몰려왔습니다.

제주도는
쓰레기 일부가 김양식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포함돼
전남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추정하고
전남에 처리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폐 스티로폼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그물들까지 얽혀있어
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겨우 겨우 수거하지만
이번에는 포구에 쓰레기산이
만들어졌습니다.

십톤트럭 12대 분량으로
처리 비용만 6천 만원.

제주 추자면은
김 양식장에 사용되는 부표 등을 근거로
전남지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인 것으로
추정하고
전남도에 쓰레기 출처를 질의했습니다.

김용덕/제주 추자면장[인터뷰]
"앞으로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전라남도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쓰레기 소유자를 파악해서 원인 부담을 시킬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발생하기 전 이틀동안
전남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김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쓰레기들이 뒤엉켜 있어
어떤 양식장에서 뜯겨져 나왔는 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일상/전남도 해양보전팀[녹취]
" 해남하고 완도 진도 세 개 군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설물들이 서로 뒤엉키고 전체가 탈락된 경우가 있어가지고 원인을 확인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남도는 또
매년 전남으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제주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발생지를 추적해 수거비를 청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해왔다는 입장입니다.

전남도는 오히려
경계가 없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처리 비용 등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두고
자칫 양 지자체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정부의 조율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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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쓰레기 두고 제주-전남 갈등 조짐
    • 입력 2019-04-19 20:49:58
    • 수정2019-04-20 00:47:06
    뉴스9(목포)
[앵커멘트] 얼마 전 제주 추자도 해역 인근에 대규모 해양 쓰레기가 몰려왔습니다. 제주도는 쓰레기 일부가 김양식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이 포함돼 전남에서 넘어온 것이라고 추정하고 전남에 처리비용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최정민 기잡니다. [리포트] 폐 스티로폼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고 그물들까지 얽혀있어 긴 띠를 이루고 있습니다. 중장비로 겨우 겨우 수거하지만 이번에는 포구에 쓰레기산이 만들어졌습니다. 십톤트럭 12대 분량으로 처리 비용만 6천 만원. 제주 추자면은 김 양식장에 사용되는 부표 등을 근거로 전남지역에서 떠내려온 쓰레기인 것으로 추정하고 전남도에 쓰레기 출처를 질의했습니다. 김용덕/제주 추자면장[인터뷰] "앞으로 원인자 부담 원칙에 의해 전라남도에 공식적으로 공문을 발송해 쓰레기 소유자를 파악해서 원인 부담을 시킬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쓰레기가 발생하기 전 이틀동안 전남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김 양식장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쓰레기들이 뒤엉켜 있어 어떤 양식장에서 뜯겨져 나왔는 지는 정확히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노일상/전남도 해양보전팀[녹취] " 해남하고 완도 진도 세 개 군에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시설물들이 서로 뒤엉키고 전체가 탈락된 경우가 있어가지고 원인을 확인하기 불가능한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남도는 또 매년 전남으로 유입되는 해양 쓰레기 가운데 절반 가량이 제주도를 포함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되고 있지만 발생지를 추적해 수거비를 청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해결해왔다는 입장입니다. 전남도는 오히려 경계가 없는 해상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처리 비용 등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를 두고 자칫 양 지자체간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자치단체와 정부의 조율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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