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상 저온…농작물 냉해 속출

입력 2019.04.19 (22:56) 수정 2019.04.1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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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새봄, 꽃을
시기 질투하는 추위가
올해는 유별나서일까요?
일부 지역에서는
4월 중순 날씨로는
이례적인 '봄 폭설'까지
내리기도 했었는데요,
이상 저온 현상에
농촌 들녘에서는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잡니다.

[리포트]

모종을 심은 지
1주일도 안 된 찰옥수수밭입니다.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기를 잃었습니다.

며칠 전 기습 추위에
모종이 냉해를 입은 것입니다.

전체 2천 9백여 제곱미터의 밭에서
손에 꼽을 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윤만숙/괴산군 연풍면[인터뷰]
우리는 그래도 괜찮으려니 하고 병원 갔다 와서 보니까, 싹 다 누워 있잖아요. 그냥.

인근의 또 다른 밭에서는
찰옥수수 모종을 다시 심고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최저 기온이
영상권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영하 3.3도까지 떨어지면서
모종이 얼어 죽은 것입니다.

일찌감치 씨를 뿌린
찰옥수수밭에서도
냉해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벌써 어른 손가락 길이만큼
컸어야 하지만,
이상 저온에 싹을 틔우지 못하거나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호/괴산군 칠성면[인터뷰]
해마다 씨를 심는데, 올해는 싹이 안 나는 거예요. 날이 추워서. 봄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 거야."

실제로 올해
3월과 4월의 최저 기온은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 같은 냉해는
찰옥수수를 중심으로,
괴산군에서만
백3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조창희/괴산군 농업정책과장[인터뷰]
뿌리가 살아 있을지는 몰라도 그 상태로는 성장이 안 될 것으로 판단되고, 나중에 수확했을 경우에 상품성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로 심더라도
출하에는 지장이 없지만,
찰옥수수 물량이 쏟아지는
7월 중순쯤에나 수확이 가능해
좋은 가격을 기대할 수 없는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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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이상 저온…농작물 냉해 속출
    • 입력 2019-04-19 22:56:59
    • 수정2019-04-19 22:57:22
    뉴스9(청주)
[앵커멘트] 새봄, 꽃을 시기 질투하는 추위가 올해는 유별나서일까요? 일부 지역에서는 4월 중순 날씨로는 이례적인 '봄 폭설'까지 내리기도 했었는데요, 이상 저온 현상에 농촌 들녘에서는 냉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잡니다. [리포트] 모종을 심은 지 1주일도 안 된 찰옥수수밭입니다. 잎이 누렇게 변하고 생기를 잃었습니다. 며칠 전 기습 추위에 모종이 냉해를 입은 것입니다. 전체 2천 9백여 제곱미터의 밭에서 손에 꼽을 정도만 살아남았습니다. 윤만숙/괴산군 연풍면[인터뷰] 우리는 그래도 괜찮으려니 하고 병원 갔다 와서 보니까, 싹 다 누워 있잖아요. 그냥. 인근의 또 다른 밭에서는 찰옥수수 모종을 다시 심고 있습니다. 예년 같았으면 최저 기온이 영상권을 유지했어야 하는데 영하 3.3도까지 떨어지면서 모종이 얼어 죽은 것입니다. 일찌감치 씨를 뿌린 찰옥수수밭에서도 냉해는 피해갈 수 없습니다. 벌써 어른 손가락 길이만큼 컸어야 하지만, 이상 저온에 싹을 틔우지 못하거나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종호/괴산군 칠성면[인터뷰] 해마다 씨를 심는데, 올해는 싹이 안 나는 거예요. 날이 추워서. 봄 날씨가 엄청나게 추운 거야." 실제로 올해 3월과 4월의 최저 기온은 지난해보다 현저히 낮았습니다. 이 같은 냉해는 찰옥수수를 중심으로, 괴산군에서만 백3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조창희/괴산군 농업정책과장[인터뷰] 뿌리가 살아 있을지는 몰라도 그 상태로는 성장이 안 될 것으로 판단되고, 나중에 수확했을 경우에 상품성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새로 심더라도 출하에는 지장이 없지만, 찰옥수수 물량이 쏟아지는 7월 중순쯤에나 수확이 가능해 좋은 가격을 기대할 수 없는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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