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LA 할리우드 3인조 절도단, ‘전동 스쿠터’ 타고 차량 순식간에 털어

[앵커]

로스앤젤레스의 유명 관광지인 할리우드에선 차량 털이범들이 많아 관광객들도 자동차에 물건을 두고 내리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다니며 자동차 창문을 깨고 순식간에 물건을 털어 달아난 절도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감시 카메라에 잡힌 영상입니다.

훔칠 만한 물건이 없는지 자동차를 기웃거리던 이 남성은 무언가를 집어 들고 유리창을 깨버립니다.

잠깐 태연한 척 행동하다가 물건을 집어 꺼냅니다.

그리고 현장을 떠나는데, 탈출 수단은 바로 전동 스쿠터입니다.

[나샤 채먼드/관광객 : "빠르고 쉽게 도망갈 수 있는 수단이죠. (그럼 이것들을 추천합니까?) 아니죠. 추천할 수는 없어요."]

요즘 인기가 많아 거리 어디서나 빌릴 수 있는 전동 스쿠터를 이 절도범들은 범행에 이용한 겁니다.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이 3인조 절도단이 지난 주말 동안 할리우드 일대에서 50대 이상의 자동차를 털고서 달아났다고 밝혔습니다.

[아리야 나카비토/관광객 : "저도 전동 스쿠터를 좋아합니다. 저도 한번 타 보려고요. (그렇다고 뭘 훔치진 마세요.) 아니에요 그냥 타기만 할 겁니다."]

사람들이 붐비는 주말 할리우드 중심가에서 주로 관광객들의 차량을 노렸습니다.

좁고 복잡한 할리우드 길을 달아나기 쉽게 전동 스쿠터를 이용한 겁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추적해 절도단 가운데 2명을 체포했고, 더 큰 범죄 조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