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K] 동해상 잇단 지진…“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규모 5.0 지진 언제라도 가능”

입력 2019.04.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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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올 들어 규모 3.8 이상 지진 3차례 모두 동해 상에서 발생
"동해시~울진 사이 해상 구간 또 다른 지진 가능성"
알려지지 않았던 활성 단층 존재 가능성
"동해 상 5.0 지진 언제라도 가능…모니터링 강화해야"

올해 발생한 규모 3.8 이상 지진. 단층 위치는 연세대 홍태경 교수에 따름.

올 들어 동해 상에 제법 큰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 발생한 규모 3.8 이상의 지진 3번 모두가 동해 상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남기지 않았지만, 시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왜 동해 상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것일까?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내륙과 해역의 지진 빈도가 증가한 상황인데, 이번 지진도 연장 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견해도 존재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2004년 규모 5.2 지진 등 원래 동해 상에 지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원인 분석은 서로 다르지만, 동해 상에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면 앞으로 또 다른 지진은 없을까?

동해시~울진 사이 구간 또 다른 지진 예상규모 5.0 정도 지진 언제든 가능

홍 교수는 4월 19일 지진과 오늘 규모 지진의 경우 동해 열림과 관련된 열곡대 구조에서 발달한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홍 교수가 제공한 단층 지도를 보면 두 지진의 위치는 후포단층과 울릉단층 사이 지점이다. 홍 교수는 ;두 단층 사이에 발달한 활성 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시와 울진 사이 구간에는 그동안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또 다른 지진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위치 추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지점이 두 단층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단층인지, 아니면 울릉 단층으로 봐야 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교수 역시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2016년 울산 앞바다에 규모 5.0 지진이 있었다면서, 동해저에 발달한 다양한 단층의 존재 때문에 동해 상에는 규모 5.0 정도의 지진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름없는 단층 많아 예상 뛰어넘는 대규모 지진에 주의해야

동해안 지역 곳곳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올해 세 차례 지진은 원전에서 발생 거리가 멀고 해일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동해 상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단층들이 존재하고 이 중에는 해일을 발생시킬 단층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법 규모가 큰 지진이 잇따르는 만큼, 동해 상의 지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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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K] 동해상 잇단 지진…“알려지지 않은 활성단층·규모 5.0 지진 언제라도 가능”
    • 입력 2019-04-22 16:00:17
    취재K
올 들어 규모 3.8 이상 지진 3차례 모두 동해 상에서 발생 <br />"동해시~울진 사이 해상 구간 또 다른 지진 가능성" <br />알려지지 않았던 활성 단층 존재 가능성 <br />"동해 상 5.0 지진 언제라도 가능…모니터링 강화해야"
올해 발생한 규모 3.8 이상 지진. 단층 위치는 연세대 홍태경 교수에 따름.

올 들어 동해 상에 제법 큰 지진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에 발생한 규모 3.8 이상의 지진 3번 모두가 동해 상에서 발생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남기지 않았지만, 시민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왜 동해 상에서 지진이 잇따르는 것일까?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내륙과 해역의 지진 빈도가 증가한 상황인데, 이번 지진도 연장 선상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견해도 존재한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2004년 규모 5.2 지진 등 원래 동해 상에 지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원인 분석은 서로 다르지만, 동해 상에 많은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러면 앞으로 또 다른 지진은 없을까?

동해시~울진 사이 구간 또 다른 지진 예상규모 5.0 정도 지진 언제든 가능

홍 교수는 4월 19일 지진과 오늘 규모 지진의 경우 동해 열림과 관련된 열곡대 구조에서 발달한 단층에서 발생했다"고 했다. 홍 교수가 제공한 단층 지도를 보면 두 지진의 위치는 후포단층과 울릉단층 사이 지점이다. 홍 교수는 ;두 단층 사이에 발달한 활성 단층에서 이번 지진이 발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시와 울진 사이 구간에는 그동안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또 다른 지진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위치 추정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진 발생지점이 두 단층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단층인지, 아니면 울릉 단층으로 봐야 할 지에 대해서는 의견을 유보했다.

김 교수 역시 지진이 또 발생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2016년 울산 앞바다에 규모 5.0 지진이 있었다면서, 동해저에 발달한 다양한 단층의 존재 때문에 동해 상에는 규모 5.0 정도의 지진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름없는 단층 많아 예상 뛰어넘는 대규모 지진에 주의해야

동해안 지역 곳곳에는 원자력발전소가 있다. 올해 세 차례 지진은 원전에서 발생 거리가 멀고 해일이 없어 별다른 피해는 입지 않았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는 동해 상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단층들이 존재하고 이 중에는 해일을 발생시킬 단층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제법 규모가 큰 지진이 잇따르는 만큼, 동해 상의 지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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