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이란 원유 제재 면제 연장 안하기로 결정”

입력 2019.04.22 (21:33) 수정 2019.04.23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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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제재와 관련해 면제 연장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0)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의 3대 최대 에너지 생산국은 우리의 우방,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 석유 시장이 적절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져도 국제적 공급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이란에 대한 최대 경제압박 전략을 유지하고 확대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그 파트너, 동맹국,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정권의 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방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부가 파괴적 행동을 바꾸고 자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핵 협상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대 이란 정부에 대한 최고 압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에이트 등 주요석유 수출국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고, 대체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 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포함,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180일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라는 조건을 걸었으며,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 예외 인정 기간을 갱신하도록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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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21:33:26
    • 수정2019-04-23 02:06:26
    국제
미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원유 제재와 관련해 면제 연장을 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전면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결정은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제로화'(0) 하기 위한 목적에 따른 것"이라며 이란의 주 수입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세계의 3대 최대 에너지 생산국은 우리의 우방, 동맹국들과 함께 국제 석유 시장이 적절한 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서 사라져도 국제적 공급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의 동맹국들은 이란에 대한 최대 경제압박 전략을 유지하고 확대하는데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이는 미국과 그 파트너, 동맹국, 중동의 안정을 위협하는 이란 정권의 행위를 종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어 이러한 방침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정부가 파괴적 행동을 바꾸고 자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며 핵 협상장으로 돌아올 때까지 대 이란 정부에 대한 최고 압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원유 시장의 안정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아랍에미리에이트 등 주요석유 수출국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나눠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원유 수입을 줄이고, 대체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국, 일본 등 주요 동맹국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이란 핵 합의' 탈퇴에 따라 자국의 대(對) 이란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을 포함, 중국, 인도, 이탈리아, 그리스, 일본, 대만,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180일간 '한시적 예외'를 인정했습니다.

대신 미국은 이란산 원유수입량을 지속해서 감축하라는 조건을 걸었으며, 감축량을 토대로 6개월마다 제재 예외 인정 기간을 갱신하도록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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