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제재유예 불허에 “호르무즈해협 봉쇄” 경고

입력 2019.04.22 (22:08) 수정 2019.04.2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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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적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자 이란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하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으로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란이 실제로 이 해협을 막으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앞서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지난해 11월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을 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의 어느 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운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재를 180일간 유예했고 다음 달 2일 기한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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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2 22:08:55
    • 수정2019-04-22 22:13:19
    국제
미국이 이란산 원유 수출에 대한 제한적 제재 유예를 연장하지 않자 이란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 해군의 알리레자 탕시리 사령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2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익을 얻지 못하면 이 전략적 해협을 봉쇄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해역의 입구로 사우디,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이 원유를 수출하는 길목으로 전 세계 원유의 해상 수송량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합니다.

이란이 실제로 이 해협을 막으면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실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앞서 미국이 이란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지난해 11월 이란의 원유 수출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을 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이 우리의 원유 수출을 막는다면 중동의 어느 나라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를 운반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악관은 현지시간으로 오늘(22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5월 초 만료되는 제재 유예조치(SRE·significant reduction exceptions)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면서 한국, 중국, 인도, 일본, 터키 등 8개국에 대해 이란산 원유를 제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재를 180일간 유예했고 다음 달 2일 기한이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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