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뉴질랜드 테러의 복수극?…전 세계 애도
입력 2019.04.24 (10:48)
수정 2019.04.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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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1일 부활절 아침에 일어난 스리랑카 연쇄 테러로 3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이 지목됐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전 세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2일 오전 0시, 파리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에펠탑의 불빛이 꺼졌습니다.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화려한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잠긴 것인데요.
불 꺼진 거리에는 파리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촛불을 밝혔습니다.
[수리야 네트라자야/21살/스리랑카·파리 이중국적자 :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고, 당신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22일 월요일 오전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테 피 쉬바리 떼로/스님 : "인간성에 대한 테러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테러가 있어선 안 됩니다. 평화주의자들과 승려들은 희생자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립 병원 영안실 앞엔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 간다고 나선 이후 연락되지 않는 동료를 찾기 위해.
[라메쉬워리 : "사고 소식을 듣고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안 돼요. 밤새 연락이 안 돼서 아침부터 병원 앞을 지키고 있어요."]
폭발 현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친구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키루라 : "8시 20분에 교회에 갔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교회에 가서 동생을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사망한 경찰관의 어린 딸도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란지스 위제싱헤/유가족 :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오후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그리곤 경찰로부터 부고를 받았습니다."]
무차별 테러엔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어린 두 딸을 앞서 보낸 장례식장엔 엄마의 슬픈 울음 소리만 남았습니다.
37살의 목수였던 이 남자는 한 소녀의 아빠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요.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산지바니 로샨/유가족 : "형의 죽음에 형수와 조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그들의 남은 삶이 걱정입니다."]
테러 장소가 집에서 불과 1~2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처제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이도 있습니다.
[말 자야코디/유가족 :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심지어 오전에는 경찰도 없었는데...말할 수 없이 슬프고, 오랫동안 이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사망자 중엔 스리랑카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영국은 성명을 통해 휴가차 스리랑카를 찾았던 영국인 변호사 아니타 니콜슨과 그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덴마크 언론은 재벌 사업가인 안더스 홀츠 포블센이 네 명의 자녀 가운데 세 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과 호주, 미국, 중국 등 여러 국적의 희생자가 확인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이들의 죽음에, 전 세계가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부활절 아침에 일어난 스리랑카 연쇄 테러로 3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이 지목됐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전 세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2일 오전 0시, 파리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에펠탑의 불빛이 꺼졌습니다.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화려한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잠긴 것인데요.
불 꺼진 거리에는 파리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촛불을 밝혔습니다.
[수리야 네트라자야/21살/스리랑카·파리 이중국적자 :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고, 당신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22일 월요일 오전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테 피 쉬바리 떼로/스님 : "인간성에 대한 테러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테러가 있어선 안 됩니다. 평화주의자들과 승려들은 희생자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립 병원 영안실 앞엔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 간다고 나선 이후 연락되지 않는 동료를 찾기 위해.
[라메쉬워리 : "사고 소식을 듣고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안 돼요. 밤새 연락이 안 돼서 아침부터 병원 앞을 지키고 있어요."]
폭발 현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친구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키루라 : "8시 20분에 교회에 갔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교회에 가서 동생을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사망한 경찰관의 어린 딸도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란지스 위제싱헤/유가족 :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오후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그리곤 경찰로부터 부고를 받았습니다."]
무차별 테러엔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어린 두 딸을 앞서 보낸 장례식장엔 엄마의 슬픈 울음 소리만 남았습니다.
37살의 목수였던 이 남자는 한 소녀의 아빠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요.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산지바니 로샨/유가족 : "형의 죽음에 형수와 조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그들의 남은 삶이 걱정입니다."]
테러 장소가 집에서 불과 1~2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처제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이도 있습니다.
[말 자야코디/유가족 :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심지어 오전에는 경찰도 없었는데...말할 수 없이 슬프고, 오랫동안 이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사망자 중엔 스리랑카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영국은 성명을 통해 휴가차 스리랑카를 찾았던 영국인 변호사 아니타 니콜슨과 그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덴마크 언론은 재벌 사업가인 안더스 홀츠 포블센이 네 명의 자녀 가운데 세 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과 호주, 미국, 중국 등 여러 국적의 희생자가 확인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이들의 죽음에, 전 세계가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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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4 10: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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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1일 부활절 아침에 일어난 스리랑카 연쇄 테러로 3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이 지목됐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전 세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2일 오전 0시, 파리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에펠탑의 불빛이 꺼졌습니다.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화려한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잠긴 것인데요.
불 꺼진 거리에는 파리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촛불을 밝혔습니다.
[수리야 네트라자야/21살/스리랑카·파리 이중국적자 :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고, 당신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22일 월요일 오전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테 피 쉬바리 떼로/스님 : "인간성에 대한 테러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테러가 있어선 안 됩니다. 평화주의자들과 승려들은 희생자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립 병원 영안실 앞엔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 간다고 나선 이후 연락되지 않는 동료를 찾기 위해.
[라메쉬워리 : "사고 소식을 듣고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안 돼요. 밤새 연락이 안 돼서 아침부터 병원 앞을 지키고 있어요."]
폭발 현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친구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키루라 : "8시 20분에 교회에 갔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교회에 가서 동생을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사망한 경찰관의 어린 딸도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란지스 위제싱헤/유가족 :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오후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그리곤 경찰로부터 부고를 받았습니다."]
무차별 테러엔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어린 두 딸을 앞서 보낸 장례식장엔 엄마의 슬픈 울음 소리만 남았습니다.
37살의 목수였던 이 남자는 한 소녀의 아빠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요.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산지바니 로샨/유가족 : "형의 죽음에 형수와 조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그들의 남은 삶이 걱정입니다."]
테러 장소가 집에서 불과 1~2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처제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이도 있습니다.
[말 자야코디/유가족 :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심지어 오전에는 경찰도 없었는데...말할 수 없이 슬프고, 오랫동안 이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사망자 중엔 스리랑카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영국은 성명을 통해 휴가차 스리랑카를 찾았던 영국인 변호사 아니타 니콜슨과 그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덴마크 언론은 재벌 사업가인 안더스 홀츠 포블센이 네 명의 자녀 가운데 세 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과 호주, 미국, 중국 등 여러 국적의 희생자가 확인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이들의 죽음에, 전 세계가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부활절 아침에 일어난 스리랑카 연쇄 테러로 320여 명이 숨진 가운데, 테러의 배후로 스리랑카 극단주의 이슬람조직이 지목됐습니다.
최근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에서 일어난 테러에 대한 '복수' 차원이었던 것으로 조사되고 있는데요.
희생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전 세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22일 오전 0시, 파리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에펠탑의 불빛이 꺼졌습니다.
스리랑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화려한 불을 끄고 어둠 속에 잠긴 것인데요.
불 꺼진 거리에는 파리 시민들이 모여 애도의 촛불을 밝혔습니다.
[수리야 네트라자야/21살/스리랑카·파리 이중국적자 :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고, 당신들을 생각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렇게 지구촌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유가족들을 위한 위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22일 월요일 오전 뉴욕 증권거래소는 개장에 앞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침묵의 시간을 가졌고, 인도의 불교 승려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식과 기도를 올렸습니다.
[반테 피 쉬바리 떼로/스님 : "인간성에 대한 테러입니다. 세계 어느 곳에도 테러가 있어선 안 됩니다. 평화주의자들과 승려들은 희생자 영혼의 안식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리랑카 국립 병원 영안실 앞엔 안타까운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에 간다고 나선 이후 연락되지 않는 동료를 찾기 위해.
[라메쉬워리 : "사고 소식을 듣고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안 돼요. 밤새 연락이 안 돼서 아침부터 병원 앞을 지키고 있어요."]
폭발 현장에서 찾을 수 없었던 친구의 여동생을 찾기 위해.
[키루라 : "8시 20분에 교회에 갔어요. 그리고 지금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어요. 교회에 가서 동생을 찾아봤지만 없었어요."]
사망한 경찰관의 어린 딸도 아빠와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왔습니다.
[란지스 위제싱헤/유가족 :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요. 오후부터 연락이 안 됐어요. 그리곤 경찰로부터 부고를 받았습니다."]
무차별 테러엔 남녀노소가 없었습니다.
어린 두 딸을 앞서 보낸 장례식장엔 엄마의 슬픈 울음 소리만 남았습니다.
37살의 목수였던 이 남자는 한 소녀의 아빠였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으며, 동생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요.
가족들은 그의 죽음이 여전히 믿기지 않습니다.
[산지바니 로샨/유가족 : "형의 죽음에 형수와 조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슬픕니다. 그들의 남은 삶이 걱정입니다."]
테러 장소가 집에서 불과 1~2킬로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는데, 처제와 조카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운 이도 있습니다.
[말 자야코디/유가족 : "전화를 받고 사고 현장으로 바로 향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어요. 심지어 오전에는 경찰도 없었는데...말할 수 없이 슬프고, 오랫동안 이날을 잊지 못할 거예요."]
사망자 중엔 스리랑카 현지인뿐 아니라 외국인들도 있었습니다.
영국은 성명을 통해 휴가차 스리랑카를 찾았던 영국인 변호사 아니타 니콜슨과 그의 일가족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고, 덴마크 언론은 재벌 사업가인 안더스 홀츠 포블센이 네 명의 자녀 가운데 세 명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페인과 호주, 미국, 중국 등 여러 국적의 희생자가 확인됐는데요.
예기치 못한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이들의 죽음에, 전 세계가 함께 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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