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처음 털어놓는 월드컵 “트릭은 진짜 트릭”

입력 2019.04.25 (21:49) 수정 2019.04.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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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태용 전 감독이 침묵을 깨고 KBS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논란의 '트릭' 발언부터 '독일전 신의 한 수' 등에 대한 뒷얘기를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기습적인 김신욱 원톱전술을 들고 나온 뒤 이른바 '트릭'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태용 감독.

[신태용/당시 축구대표팀 감독 : "트릭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야 밝히는 '트릭'발언의 진실은 '진짜 트릭'이었습니다.

[신태용/전 축구대표팀 감독 : "스웨덴은 한국이 4-4-2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계속 우리 정보를 수집하니까 내가 트릭이다 라고 하면 스웨덴 감독이 헷갈리겠구나 (싶어서)."]

누구도 예상 못 한 독일전 쾌승.

'신의 한 수'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을 20분 만에 다시 벤치로 불러들인 힘겨운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윙백 헥터와 키미히가 막 밀고 올라오는데 황희찬이 수비 위치를 못 잡아줘서 우리 전체 수비가 무너지더라고요. 순식간에 2, 3골 실점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 되겠다 교체해야겠다."]

이례적인 선수교체였지만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결정적 한 수가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1, 2차전 실수로 큰 비난에 흔들렸던 장현수를 독일전에 기용한 사연도 털어놨습니다.

["너도나도 이제 한국 가면 대표팀은 끝났어. 너도 그만두고 나도 그만두고. 그러니까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 거두고 한국 가자."]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대표팀 소집 전날 권창훈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아 청천벽력 같았죠. 지금도 생각해요. 창훈이가 있었다면 흥민이가 더 대박 쳤을 거에요."]

최강 독일을 이겼지만 16강 진출 실패.

월드컵은 신태용 감독에게 이변의 감동과 패배의 아쉬움이 엇갈리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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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이 처음 털어놓는 월드컵 “트릭은 진짜 트릭”
    • 입력 2019-04-25 21:59:28
    • 수정2019-04-25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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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월드컵 이후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태용 전 감독이 침묵을 깨고 KBS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논란의 '트릭' 발언부터 '독일전 신의 한 수' 등에 대한 뒷얘기를 처음으로 털어놨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월드컵 직전 평가전에서 기습적인 김신욱 원톱전술을 들고 나온 뒤 이른바 '트릭'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신태용 감독.

[신태용/당시 축구대표팀 감독 : "트릭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야 밝히는 '트릭'발언의 진실은 '진짜 트릭'이었습니다.

[신태용/전 축구대표팀 감독 : "스웨덴은 한국이 4-4-2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고 계속 우리 정보를 수집하니까 내가 트릭이다 라고 하면 스웨덴 감독이 헷갈리겠구나 (싶어서)."]

누구도 예상 못 한 독일전 쾌승.

'신의 한 수'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을 20분 만에 다시 벤치로 불러들인 힘겨운 선택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상대 윙백 헥터와 키미히가 막 밀고 올라오는데 황희찬이 수비 위치를 못 잡아줘서 우리 전체 수비가 무너지더라고요. 순식간에 2, 3골 실점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안 되겠다 교체해야겠다."]

이례적인 선수교체였지만 독일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결정적 한 수가 됐다고 회고했습니다.

1, 2차전 실수로 큰 비난에 흔들렸던 장현수를 독일전에 기용한 사연도 털어놨습니다.

["너도나도 이제 한국 가면 대표팀은 끝났어. 너도 그만두고 나도 그만두고. 그러니까 마지막 경기 유종의 미 거두고 한국 가자."]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대표팀 소집 전날 권창훈의 부상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아 청천벽력 같았죠. 지금도 생각해요. 창훈이가 있었다면 흥민이가 더 대박 쳤을 거에요."]

최강 독일을 이겼지만 16강 진출 실패.

월드컵은 신태용 감독에게 이변의 감동과 패배의 아쉬움이 엇갈리는 추억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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