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중단에 증자도 꼬인 K뱅크…인터넷 은행 ‘삐걱’

입력 2019.04.26 (06:45) 수정 2019.04.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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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위가 KT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대규모 증자를 해야 했는데 이래저래 꼬인 상황입니다.

당장 대출도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뱅크 홈페이지입니다.

대출상품 6개 가운데 절반이 막혀있습니다.

[케이뱅크 상담원/음성변조 : "직장인K 신용대출은 현재는 신청이 어려운 상품입니다."]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0.3%포인트 낮췄습니다.

자본금이 부족해 섭니다.

KT가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6천억 원 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지만 검찰에 고발되면서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갖지 못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KT에 대한 처벌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 대주주 심사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뱅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음성변조 : "시작 단계이긴 한데 본격적으로 신규 주주사 영입을 하기 위해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의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김범수 의장이 공시 누락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설립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넷 은행이 증자마저 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규제를 좀 더 풀어 수익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현재로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IT시스템들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양한) 수익 모델을 인터넷은행들이 추구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케이뱅크 측은 대규모 부실 사태 위험은 없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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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중단에 증자도 꼬인 K뱅크…인터넷 은행 ‘삐걱’
    • 입력 2019-04-26 06:47:43
    • 수정2019-04-26 07: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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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위가 KT를 검찰에 고발함에 따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KT가 대주주로 올라서면서 대규모 증자를 해야 했는데 이래저래 꼬인 상황입니다.

당장 대출도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케이뱅크 홈페이지입니다.

대출상품 6개 가운데 절반이 막혀있습니다.

[케이뱅크 상담원/음성변조 : "직장인K 신용대출은 현재는 신청이 어려운 상품입니다."]

업계 최고 수준이었던 정기예금 금리도 최근 0.3%포인트 낮췄습니다.

자본금이 부족해 섭니다.

KT가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6천억 원 가량 투자를 늘리려 했지만 검찰에 고발되면서 이마저도 무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특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받으면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갖지 못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KT에 대한 처벌 수위가 확정될 때까지 대주주 심사를 중단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케이뱅크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케이뱅크 관계자/음성변조 : "시작 단계이긴 한데 본격적으로 신규 주주사 영입을 하기 위해서 접촉을 하고 있습니다."]

카카오 뱅크의 지분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김범수 의장이 공시 누락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이 걸림돌입니다.

설립된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인터넷 은행이 증자마저 쉽지 않은 상황인 겁니다.

규제를 좀 더 풀어 수익원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건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현재로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IT시스템들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다양한) 수익 모델을 인터넷은행들이 추구할 수 있는 규제 완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케이뱅크 측은 대규모 부실 사태 위험은 없고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은 보호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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