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조동물 안락사 혐의’ 박소연 대표 영장 신청

입력 2019.04.26 (07:30) 수정 2019.04.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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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동물을 안락사시키고 이를 은폐해 온 의혹이 제기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안락사시킨 동물의 수가 200여 마리에 이르고, 동물보호단체의 대표임에도 안락사를 지속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박 대표의 사기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가 4년간 모금한 후원금 67억 원의 대부분이 동물 구호에 쓰였기 때문에,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완전히 속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박 대표가 빼돌린 돈은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 3천 3백만 원으로, 전체 후원금의 0.5%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일부 안락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후원금을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지난 3월: "저는 병들고 양육이 어려운 동물들을 안락사를 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왔습니다. 후원금을 얻기 위해서 회원들을 기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 결단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경찰은 박 대표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안락사를 계속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와 함께 안락사를 수행한 수의사 등 2명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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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구조동물 안락사 혐의’ 박소연 대표 영장 신청
    • 입력 2019-04-26 07:39:49
    • 수정2019-04-26 07: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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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조동물을 안락사시키고 이를 은폐해 온 의혹이 제기된 동물권 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혜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대표는 보호소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구조한 동물을 무분별하게 안락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가 안락사시킨 동물의 수가 200여 마리에 이르고, 동물보호단체의 대표임에도 안락사를 지속해왔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박 대표의 사기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단체가 4년간 모금한 후원금 67억 원의 대부분이 동물 구호에 쓰였기 때문에, 박 대표가 후원자들을 완전히 속였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겁니다.

경찰은 또, 박 대표가 빼돌린 돈은 개인 변호사 선임 비용 3천 3백만 원으로, 전체 후원금의 0.5%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일부 안락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후원금을 사적으로 쓴 적은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소연/동물권단체 '케어' 대표/지난 3월: "저는 병들고 양육이 어려운 동물들을 안락사를 했고, 고통 없이 인도적으로 해왔습니다. 후원금을 얻기 위해서 회원들을 기망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것, 결단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경찰은 박 대표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안락사를 계속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대표와 함께 안락사를 수행한 수의사 등 2명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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