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인가 캔버스인가”…TV 속으로 들어간 ‘진달래꽃’

입력 2019.04.26 (07:32) 수정 2019.04.26 (0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봄을 대표하는 꽃 '진달래'만 20년 넘게 그려온 화가가 화사한 진달래 그림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캔버스에 그린 회화뿐 아니라 이번엔 TV 모니터 작품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 한번 판단해 보시죠.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구니 위에 수북하게 쌓인 진달래꽃.

그 옛날 어머니가 퍼주던 고봉밥이 떠오릅니다.

진달래만 그려온 지 어느덧 20여 년.

그래서 '진달래 화가'로 불리는 김정수 화백은 진달래 꽃송이에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았습니다.

[김정수/화가 : "연분홍빛 진달래가 우리 어머니들 맞이했을 때 우리 어머니들 맘이 어땠겠어요. 봄을 맞아서 정말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하늘하늘 바구니 위로 떨어지는 꽃잎.

햇살에 반짝이는 맑고 투명한 진달래 빛깔에 보는 이의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움직이는 영상을 집어넣은 TV 패널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만큼 캔버스를 고집할 게 아니라 이젠 디지털 기기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김정수/화가 : "캔버스 대신 대용할 수 있는 걸로 충분히 TV패널이 가능하리라 생각해서 2년 전부터 준비해서 영상작업을 한 겁니다."]

TV 패널 작품을 처음 접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입니다.

[강미숙/서울시 성동구 :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생생하게 와 닿아서 바구니 안에서 꽃잎들이 피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TV 패널 작품이 캔버스처럼 어엿한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또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처럼 기계적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모니터인가 캔버스인가”…TV 속으로 들어간 ‘진달래꽃’
    • 입력 2019-04-26 07:42:40
    • 수정2019-04-26 08:18:04
    뉴스광장
[앵커]

봄을 대표하는 꽃 '진달래'만 20년 넘게 그려온 화가가 화사한 진달래 그림을 선보이는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요.

캔버스에 그린 회화뿐 아니라 이번엔 TV 모니터 작품을 함께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좋은지 한번 판단해 보시죠.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구니 위에 수북하게 쌓인 진달래꽃.

그 옛날 어머니가 퍼주던 고봉밥이 떠오릅니다.

진달래만 그려온 지 어느덧 20여 년.

그래서 '진달래 화가'로 불리는 김정수 화백은 진달래 꽃송이에 어려웠던 시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았습니다.

[김정수/화가 : "연분홍빛 진달래가 우리 어머니들 맞이했을 때 우리 어머니들 맘이 어땠겠어요. 봄을 맞아서 정말 하늘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이었을 겁니다."]

하늘하늘 바구니 위로 떨어지는 꽃잎.

햇살에 반짝이는 맑고 투명한 진달래 빛깔에 보는 이의 마음도 따뜻해집니다.

움직이는 영상을 집어넣은 TV 패널입니다.

디지털 기술이 보편화된 만큼 캔버스를 고집할 게 아니라 이젠 디지털 기기로 외연을 넓히겠다는 겁니다.

[김정수/화가 : "캔버스 대신 대용할 수 있는 걸로 충분히 TV패널이 가능하리라 생각해서 2년 전부터 준비해서 영상작업을 한 겁니다."]

TV 패널 작품을 처음 접한 관람객들의 반응은 일단 호의적입니다.

[강미숙/서울시 성동구 : "역동적으로 보여주고 생생하게 와 닿아서 바구니 안에서 꽃잎들이 피어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TV 패널 작품이 캔버스처럼 어엿한 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또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처럼 기계적 문제가 생길 경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