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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불발…고성·몸싸움 ‘극한 대치’
입력 2019.04.26 (08:03) 수정 2019.04.26 (08:58)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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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극한의 대립을 보이던 국회.

결국 어제 극렬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오늘 새벽까지 국회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도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최악의 대치 상황을 벌이다 일단 '휴전' 중입니다.

휴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국회는 밤새 고성과 몸싸움이 난무했습니다.

현장 화면부터 보시죠.

지금 보시는 곳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입니다.

국회 상임위로 가기 전 법안을 제출하는 곳이죠.

여기서 최악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공수처법을 내러 온 국회 사법개혁특위 민주당 의원들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육탄 방어에 나선 겁니다.

현장 목소리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오늘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킵시다."]

["유리 있어요. 유리!"]

국회 곳곳에 인간띠가 등장했고 탈진한 보좌진이 실신하면서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회의장의 경호권이 발동된 상탭니다.

["권력의 앞잡이! 날치기다!"]

["왜잡아, 왜잡아."]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제1야당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개혁입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하십쇼."]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정당이 법안을 제출하려는데 사무실을 점령하고 막아? 영원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만 언제 어디서 다시 충돌할지 일촉즉발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앵커]

당초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공수처 신설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한 시한, 그 디데이가 어제였죠.

처리가 됐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개 법안 모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선거법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공수처법은 사법개혁특위에서 다루게 돼있죠,

처리 시한을 넘겨 오늘 새벽 3시쯤 사법개혁특위가 가까스로 열렸습니다만 법안들이 팩스와 이메일로 제출된 걸 문제삼아 한국당이 회의실을 봉쇄했고 결국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40분만에 정회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을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한국당의 회의실 점거로 아예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오늘 오전 의원 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한국당이 국회 점거를 풀지 않고 있는데다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를 요청한 상황이라 오늘도 양측의 극한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국회, 열려도 제대로 일을 안 하더니 이제 열리니까 싸움만 하고 있다, 보는 국민들 입장도 좀 생각했으면 하는데요.

오죽하면 동물국회다 이런 말이 나올까 싶어요?

[기자]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서 말씀드려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국회는 온종일 곳곳이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시작은 국회 의사과 앞이었습니다.

이번 법안 처리 열쇠를 쥔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요청서를 막기 위해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아침 일찍 모여든 건데요.

오전 9시 40분쯤 요청서가 기습적으로 팩스로 제출됩니다.

그간 각 당 관계자들이 직접 문서를 들고와 사보임 요청서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유례를 찾기 힘든 '팩스 접수'가 이뤄진 것입니다.

허를 찔린 의원들이 부랴부랴 문 의장이 입원한 병원에 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오전 11시, 문 의장은 병상에서 사보임 신청서에 사인했습니다.

그러자, 대타로 투입된 채이배 의원의 회의실 입장을 막기 위해 한국당이 나섰습니다.

의원실을 온 몸으로 막아선 건데요.

잠시 보시죠.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 여기 제 방이에요 의원님! 제 방이고. 제 방에서 제 보좌관이랑…."]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경찰과 소방관까지 의원실에 투입됐고 채 의원은 열린 창틈으로 기자 브리핑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한국당 의원님들이 오셔서 방 안에 있는 소파로 막아놓으셔서 문을 아예 열 수도 없고요.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가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채의원은 6시간만에 대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국회의 극한대치 언제까지 계속될지, 출구전략은 없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여야가 대화를 통해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출구전략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거제도 개편은 내년 총선과 직결된 것이라 여야가 합의를 보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회는 늘 반복되는 몸싸움 막기 위해 국회 선진화법까지 제정했지만 법 취지가무색하게 또다시 낯뜨거운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4월 25일은 법의 날이었습니다.
  • 패스트트랙 불발…고성·몸싸움 ‘극한 대치’
    • 입력 2019-04-26 08:04:43
    • 수정2019-04-26 08:58:24
    아침뉴스타임
[앵커]

여야 4당이 합의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두고 극한의 대립을 보이던 국회.

결국 어제 극렬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친절한 뉴스를 맡고 있는 이윤희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오늘 새벽까지 국회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던 것 같은데요.

지금도 여야 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까?

[기자]

최악의 대치 상황을 벌이다 일단 '휴전' 중입니다.

휴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국회는 밤새 고성과 몸싸움이 난무했습니다.

현장 화면부터 보시죠.

지금 보시는 곳이 국회 본청 7층 의안과입니다.

국회 상임위로 가기 전 법안을 제출하는 곳이죠.

여기서 최악의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공수처법을 내러 온 국회 사법개혁특위 민주당 의원들을 막기 위해 한국당 의원과 당직자들이 육탄 방어에 나선 겁니다.

현장 목소리 들어보시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우리 오늘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킵시다."]

["유리 있어요. 유리!"]

국회 곳곳에 인간띠가 등장했고 탈진한 보좌진이 실신하면서 구급대원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국회의장의 경호권이 발동된 상탭니다.

["권력의 앞잡이! 날치기다!"]

["왜잡아, 왜잡아."]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제1야당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개혁입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하십쇼."]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회에서 국회의원과 정당이 법안을 제출하려는데 사무실을 점령하고 막아? 영원히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지금은 잠시 소강상태입니다만 언제 어디서 다시 충돌할지 일촉즉발의 긴장감은 여전합니다.

[앵커]

당초 여야 4당이 선거법과 공수처 신설법을 패스트트랙에 올리기로 한 시한, 그 디데이가 어제였죠.

처리가 됐습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두 개 법안 모두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선거법은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공수처법은 사법개혁특위에서 다루게 돼있죠,

처리 시한을 넘겨 오늘 새벽 3시쯤 사법개혁특위가 가까스로 열렸습니다만 법안들이 팩스와 이메일로 제출된 걸 문제삼아 한국당이 회의실을 봉쇄했고 결국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40분만에 정회했습니다.

선거법 개정안을 다룰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한국당의 회의실 점거로 아예 열리지도 못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오늘 오전 의원 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한국당이 국회 점거를 풀지 않고 있는데다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를 요청한 상황이라 오늘도 양측의 극한 대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국회, 열려도 제대로 일을 안 하더니 이제 열리니까 싸움만 하고 있다, 보는 국민들 입장도 좀 생각했으면 하는데요.

오죽하면 동물국회다 이런 말이 나올까 싶어요?

[기자]

어디서부터 정리를 해서 말씀드려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국회는 온종일 곳곳이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시작은 국회 의사과 앞이었습니다.

이번 법안 처리 열쇠를 쥔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는 사보임 요청서를 막기 위해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소속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아침 일찍 모여든 건데요.

오전 9시 40분쯤 요청서가 기습적으로 팩스로 제출됩니다.

그간 각 당 관계자들이 직접 문서를 들고와 사보임 요청서를 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유례를 찾기 힘든 '팩스 접수'가 이뤄진 것입니다.

허를 찔린 의원들이 부랴부랴 문 의장이 입원한 병원에 갔지만 만나지 못했고 오전 11시, 문 의장은 병상에서 사보임 신청서에 사인했습니다.

그러자, 대타로 투입된 채이배 의원의 회의실 입장을 막기 위해 한국당이 나섰습니다.

의원실을 온 몸으로 막아선 건데요.

잠시 보시죠.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거잖아! 여기 제 방이에요 의원님! 제 방이고. 제 방에서 제 보좌관이랑…."]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야 잠깐."]

급기야 경찰과 소방관까지 의원실에 투입됐고 채 의원은 열린 창틈으로 기자 브리핑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한국당 의원님들이 오셔서 방 안에 있는 소파로 막아놓으셔서 문을 아예 열 수도 없고요.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가 없도록 잠가놓은 상태입니다. 필요하다면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채의원은 6시간만에 대탈출에 성공했습니다.

[앵커]

국회의 극한대치 언제까지 계속될지, 출구전략은 없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여야가 대화를 통해서 합의를 이루는 것이 출구전략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선거제도 개편은 내년 총선과 직결된 것이라 여야가 합의를 보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회는 늘 반복되는 몸싸움 막기 위해 국회 선진화법까지 제정했지만 법 취지가무색하게 또다시 낯뜨거운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4월 25일은 법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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