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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탁구천재 이긴 안재현의 ‘초레이’ 포효…‘초레이’이란?
입력 2019.04.26 (15:20) 취재K
남자 탁구 세계 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인 하리모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계 랭킹이나 국제 대회 성적 등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주니어 시절 맞대결에서도 3승 1패로 앞서 있었기에 자신 있게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상대의 포어 핸드 쪽으로 강한 서브를 넣어 제3구를 공략하는 전술이 돋보였다.

안재현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초레이'라고 외치며 포효했다.

과거 김완, 유남규부터 김택수를 거쳐 유승민까지, 선배들이 대부분 '좋아' '그렇지' 등을 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안재현의 '초레이'는 탁구 매니아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표현이다.

공교롭게도 안재현이 외친 '초레이'는 일본의 탁구 천재 하리모토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이다.

탁구 선수들의 주문, 초레이란 무엇인가?


초레이는 중국 탁구 선수들로부터 유래된 용어인데, 지금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많은 나라 선수들이 득점 할 때마다 쓰는 용어로 확대되었다.

중국어로 好球, 좋은 공이란 뜻을 발음할 때 앞의 발음이 생략되고, 뒷 발음을 강하고 짧게 말하게 되면서, Cho 라는 말이 시작되었고, 다시 한 번이라는 뜻의 再와 합쳐진 뒤 영어식 발음으로 변형되면서, '초레이'(Cho-Lei)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결국, 초레이는 '한 번 더 좋은 공'이란 뜻의 자기 암시와도 같은 표현이다.

실제 안재현 같은 세계적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의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득점할 때마다 '초레이'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탁구계에서는 유명한 용어이기도 하다.

하리모토 중국계 2세, 2014년 귀화한 일본 탁구의 영웅


하리모토는 중국 탁구 선수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선수이다.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2014년부터 일본으로 귀화한 뒤 각종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일본 탁구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하리모토는 득점을 올릴 때마다 큰 목소리로 '초레이'를 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중국 대표 출신으로 일본으로 귀화했던 여자 탁구의 헤지리는 득점할 때마다 일본식 표현인 '요시'를 연발하며 '마녀'로 불렸던 등야핑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헤지리가 중국 탁구의 악습으로 불렸던 '승리 몰아주기'의 희생양이 되면서 귀화를 선택했기에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귀화했다고 해서 '요시'를 외치는 모습은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리모토의 '초레이'를 놓고 일본 내부에서도 시끄럽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이 단어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반감을 갖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안재현의 경우처럼 '초레이'는 중국만의 문화가 아닌 아시아 탁구의 전반으로 확산하였기 때문이다.

세계 탁구 남자 단식, 초레이 결승 대결 가능할까?

하리모토와 함께 '초레이'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중국의 린 가오위엔이다.

일부 중국 선수들이 '초레이'대신 YES를 외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 선수 중 '초레이'를 가장 강하게 외치는 선수가 바로 린 가오위엔이다.

'초레이'로 유명했던 하리모토를 꺾고 '초레이'를 외쳤던 안재현이 '초레이'로 유명한 또 한 명의 선수 린 가오위엔과 또 한 번 '초레이'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안재현과 린 가오위엔이 8강전과 4강전에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초레이' 대결이 펼쳐진다.
  • 일본 탁구천재 이긴 안재현의 ‘초레이’ 포효…‘초레이’이란?
    • 입력 2019-04-26 15:20:52
    취재K
남자 탁구 세계 랭킹 157위인 안재현은 세계탁구선수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4위인 하리모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세계 랭킹이나 국제 대회 성적 등에서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주니어 시절 맞대결에서도 3승 1패로 앞서 있었기에 자신 있게 공격적인 승부를 펼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상대의 포어 핸드 쪽으로 강한 서브를 넣어 제3구를 공략하는 전술이 돋보였다.

안재현은 공격에 성공할 때마다 '초레이'라고 외치며 포효했다.

과거 김완, 유남규부터 김택수를 거쳐 유승민까지, 선배들이 대부분 '좋아' '그렇지' 등을 외쳤던 것과 비교하면 안재현의 '초레이'는 탁구 매니아를 제외하면 일반인들에게는 낯선 표현이다.

공교롭게도 안재현이 외친 '초레이'는 일본의 탁구 천재 하리모토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이다.

탁구 선수들의 주문, 초레이란 무엇인가?


초레이는 중국 탁구 선수들로부터 유래된 용어인데, 지금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많은 나라 선수들이 득점 할 때마다 쓰는 용어로 확대되었다.

중국어로 好球, 좋은 공이란 뜻을 발음할 때 앞의 발음이 생략되고, 뒷 발음을 강하고 짧게 말하게 되면서, Cho 라는 말이 시작되었고, 다시 한 번이라는 뜻의 再와 합쳐진 뒤 영어식 발음으로 변형되면서, '초레이'(Cho-Lei)로 정착되었다고 한다.

결국, 초레이는 '한 번 더 좋은 공'이란 뜻의 자기 암시와도 같은 표현이다.

실제 안재현 같은 세계적인 선수뿐 아니라, 국내의 탁구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득점할 때마다 '초레이'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탁구계에서는 유명한 용어이기도 하다.

하리모토 중국계 2세, 2014년 귀화한 일본 탁구의 영웅


하리모토는 중국 탁구 선수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선수이다.

어릴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불렸고, 2014년부터 일본으로 귀화한 뒤 각종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일본 탁구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하리모토는 득점을 올릴 때마다 큰 목소리로 '초레이'를 외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거 중국 대표 출신으로 일본으로 귀화했던 여자 탁구의 헤지리는 득점할 때마다 일본식 표현인 '요시'를 연발하며 '마녀'로 불렸던 등야핑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물론 헤지리가 중국 탁구의 악습으로 불렸던 '승리 몰아주기'의 희생양이 되면서 귀화를 선택했기에 어느 정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지만, 귀화했다고 해서 '요시'를 외치는 모습은 중국인들의 자존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하리모토의 '초레이'를 놓고 일본 내부에서도 시끄럽다는 일부 의견도 있지만, 이 단어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반감을 갖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안재현의 경우처럼 '초레이'는 중국만의 문화가 아닌 아시아 탁구의 전반으로 확산하였기 때문이다.

세계 탁구 남자 단식, 초레이 결승 대결 가능할까?

하리모토와 함께 '초레이'로 가장 유명한 선수는 중국의 린 가오위엔이다.

일부 중국 선수들이 '초레이'대신 YES를 외치는 경우도 있지만, 중국 선수 중 '초레이'를 가장 강하게 외치는 선수가 바로 린 가오위엔이다.

'초레이'로 유명했던 하리모토를 꺾고 '초레이'를 외쳤던 안재현이 '초레이'로 유명한 또 한 명의 선수 린 가오위엔과 또 한 번 '초레이'대결을 벌일 수 있을까?

안재현과 린 가오위엔이 8강전과 4강전에 모두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초레이'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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