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외경제상 “한국 합의 안지켜, 미국 눈치보지 마라”

입력 2019.04.26 (15:30) 수정 2019.04.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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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북한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한국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오늘 오전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열린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KBS 기자와 만나 "남쪽에서 자꾸 눈치를 보는데 왜 미국 사람들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면서 "북남 수뇌 회담서 군사 훈련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지금 하는 걸 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름만 살짝 바꿔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또 "평화롭게 경제협력 하며 살자 약속해놓고 돌아서서 군사훈련을 하니 합의를 해도 필요없구나, 미국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북남이 합의한 대로 하면 된다"면서 "합의한 대로 안 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재를 백 년 하려면 백 년 하고, 천 년 하려면 해라"면서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별로 크게 영향받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제재받고 살았는데 지금 제재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면서 "제재하는 게 재밌으면 계속하라"면서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다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미국이 6.12 싱가포르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영향이 없다"면서 "에너지와 전력 생산량이 작년보다 상당히 많이 올라갔고 남쪽에서도 우리가 제재에 목을 맨 거로 생각하는데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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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외경제상 “한국 합의 안지켜, 미국 눈치보지 마라”
    • 입력 2019-04-26 15:30:26
    • 수정2019-04-26 15:40:14
    국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북한 대표단 단장으로 참석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한국에 대해 강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오늘 오전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열린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서 KBS 기자와 만나 "남쪽에서 자꾸 눈치를 보는데 왜 미국 사람들 눈치를 보는지 모르겠다"면서 "북남 수뇌 회담서 군사 훈련도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지금 하는 걸 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름만 살짝 바꿔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북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경고한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또 "평화롭게 경제협력 하며 살자 약속해놓고 돌아서서 군사훈련을 하니 합의를 해도 필요없구나, 미국 사람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북 관계에 대해 "북남이 합의한 대로 하면 된다"면서 "합의한 대로 안 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대북 제재에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이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제재를 백 년 하려면 백 년 하고, 천 년 하려면 해라"면서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별로 크게 영향받는 것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거의 한 세기 동안 제재받고 살았는데 지금 제재한다고 뭐가 달라지겠느냐"면서 "제재하는 게 재밌으면 계속하라"면서 상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하고, 다만 "단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미국이 6.12 싱가포르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에너지 문제가 심각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영향이 없다"면서 "에너지와 전력 생산량이 작년보다 상당히 많이 올라갔고 남쪽에서도 우리가 제재에 목을 맨 거로 생각하는데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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