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 다른 환자 둔기로 살해

입력 2019.04.26 (19:28) 수정 2019.04.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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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칠곡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가 다른 환자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피해자가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한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경찰은 병원의 환자 관리가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현병 환자 36 살 김 모씨가 입원해 있던 경북 칠곡의 한 병원 옥상입니다.

김씨는 어젯밤 10시쯤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50살 A씨를 이 곳에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김 씨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에 올라왔다가 A씨가 나타나자 현장에 있던 둔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에 쓰인 둔기는 공사장 자재로 확인됐습니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었지만 병원 측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가 평소 잔소리가 많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직후 자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지고.. 수차례 때린 것 같은데 정확한 횟수는 기억을 못하겠다(고 말해)..."]

특히 김 씨는 조현병과 알콜 중독으로 지난 3월 입원했는데 폐쇄 병동이 아닌 이동이 자유로운 개방 병동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병원 측이 환자 관리에 소홀한 것은 아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의사들도) 보통은 10시 넘으면 별실에서 자거든요. 모를 수가 있어요. 1대1 간병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러니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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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병 환자, 다른 환자 둔기로 살해
    • 입력 2019-04-26 19:33:35
    • 수정2019-04-26 20: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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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칠곡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가 다른 환자를 둔기로 살해했습니다.

피해자가 평소 잔소리를 많이 한다는 것이 이유였는데 경찰은 병원의 환자 관리가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조현병 환자 36 살 김 모씨가 입원해 있던 경북 칠곡의 한 병원 옥상입니다.

김씨는 어젯밤 10시쯤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던 50살 A씨를 이 곳에서 둔기로 때려 숨지게 했습니다.

김 씨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에 올라왔다가 A씨가 나타나자 현장에 있던 둔기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에 쓰인 둔기는 공사장 자재로 확인됐습니다.

반입이 금지된 물품이었지만 병원 측은 이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가 평소 잔소리가 많아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직후 자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는 이유로 불만을 가지고.. 수차례 때린 것 같은데 정확한 횟수는 기억을 못하겠다(고 말해)..."]

특히 김 씨는 조현병과 알콜 중독으로 지난 3월 입원했는데 폐쇄 병동이 아닌 이동이 자유로운 개방 병동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병원 측이 환자 관리에 소홀한 것은 아니었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의사들도) 보통은 10시 넘으면 별실에서 자거든요. 모를 수가 있어요. 1대1 간병하는 것도 아니고 뭐 그러니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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