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뉴스>퇴비 수백 톤 야적돼 주민들 악취로 고통

입력 2019.04.26 (19:57) 수정 2019.04.2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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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제주시 한 공터에
음식물폐기물로 만든 퇴비
수백 톤이 쌓여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려 1년이 넘도록
주민들을 괴롭혀왔는데
문제는 없는 걸까요?
시청자 뉴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제주 시내 한 공동주택 앞 공터,

성인 키를 훌쩍 넘는
퇴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음식물폐기물로 만든 퇴비로,
침출수가 나오면서 땅이 젖어있고,
주변엔 날파리가 들끓습니다.

비닐과 가림막으로 덮여있지만,
악취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근 주민/[인터뷰]
"정말 냄새 심해요.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하고, 특히 사춘기나 작은 어린이들은 밖에 나와서 안 놀려고 하죠. 놀 수가 없어요. 냄새 때문에."

인근 농장주가 쌓아둔 퇴비로
전체 양만 3백 톤에 달합니다.

2017년 말부터 1년 넘게 방치돼
인근 주민들을 괴롭혀왔습니다.

농장주는
퇴비 일부를 비닐하우스에 보관 중인데
공간이 부족해
일부는 바깥에 쌓아둘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농장주/[녹취]
"차가 이용하는 곳도 아닙니다. 쑥 들어와서 우리 밭으로 좀 들어온 곳인데, 장소가 부족하니까 거기까지 (쌓아둔) 거거든요"

퇴비가 야적된 곳 일부가
국유지를 침범해
무단 점용 의혹도 제기된 상황.

제주시는 국유지 무단 점용과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강창석/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팀장[인터뷰]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 후 토양이 많이 오염됐다고 하면 걷어내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농장주는 조만간
퇴비를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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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자뉴스>퇴비 수백 톤 야적돼 주민들 악취로 고통
    • 입력 2019-04-26 19:57:03
    • 수정2019-04-26 23:09:31
    뉴스9(제주)
[앵커멘트] 제주시 한 공터에 음식물폐기물로 만든 퇴비 수백 톤이 쌓여 인근 주민들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무려 1년이 넘도록 주민들을 괴롭혀왔는데 문제는 없는 걸까요? 시청자 뉴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7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제주 시내 한 공동주택 앞 공터, 성인 키를 훌쩍 넘는 퇴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음식물폐기물로 만든 퇴비로, 침출수가 나오면서 땅이 젖어있고, 주변엔 날파리가 들끓습니다. 비닐과 가림막으로 덮여있지만, 악취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인근 주민/[인터뷰] "정말 냄새 심해요. 아이들이 너무 어려워하고, 특히 사춘기나 작은 어린이들은 밖에 나와서 안 놀려고 하죠. 놀 수가 없어요. 냄새 때문에." 인근 농장주가 쌓아둔 퇴비로 전체 양만 3백 톤에 달합니다. 2017년 말부터 1년 넘게 방치돼 인근 주민들을 괴롭혀왔습니다. 농장주는 퇴비 일부를 비닐하우스에 보관 중인데 공간이 부족해 일부는 바깥에 쌓아둘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농장주/[녹취] "차가 이용하는 곳도 아닙니다. 쑥 들어와서 우리 밭으로 좀 들어온 곳인데, 장소가 부족하니까 거기까지 (쌓아둔) 거거든요" 퇴비가 야적된 곳 일부가 국유지를 침범해 무단 점용 의혹도 제기된 상황. 제주시는 국유지 무단 점용과 침출수로 인한 토양 오염 여부를 조사해 문제가 발견되면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강창석/ 제주시환경시설관리소 팀장[인터뷰] "시료를 채취해서 검사 후 토양이 많이 오염됐다고 하면 걷어내는 방향으로 처리할 예정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농장주는 조만간 퇴비를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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