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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공원 주변 초고층 아파트 건립 논란…왜?
입력 2019.04.26 (18:40) 수정 2019.04.29 (09:59) 뉴스9(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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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부산시민공원을 둘러싸고 초고층 아파트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부산시가 이에 대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민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유였는데, 조합원들이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6년 美 하야리아 부대 폐쇄 이후, 8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

 2008년, 부산시가 미군 부대 일대 89만 제곱미터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시민공원과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하면서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6개 구역 중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1구역과 2-2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은 이미 건축 심의 과정을 거쳤고 마지막 심의를 남겨둔 상황.

 그런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모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민공원이 60~65층의 초고층 건물에 둘러싸이면 일부 입주민들만 공원 조망권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부산시 계획에 따라 진행된 재개발인데, 10년이 지난 지금 왜 논란이 이는 걸까?

 조합원들은 당시 부산시가 공원 조성을 위해 조합원 소유 땅 일부를 가져갔고, 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에 필요한 예산 중 1,200억 원을 분담하도록 하면서 조합이 양보하는 조건으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밀어부쳤다고 주장합니다.

 부산시가 결정한 사안을 다시 뒤집는다는 겁니다.

 박동훈[인터뷰]/시민공원 주변 2-1구역 조합장
 "이제 와서 시민공원이 개장했다고 해서 시민공원은 정당하고, 비켜준 우리는 부당하니까 집을 못 짓게 하는 건 너무나 억울하죠."

 또, 당시 부산시는 시민공원 주변에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난립해 빽빽하게 들어서는 걸 막으려고 아파트 동수를 줄여 간격을 넓히는 대신 건물을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녹취]
 "동수를 좀 축소시키면서 동 간 간격을 좀 띄우기 위해서 통경축을 확보해주기 위해서 고층으로 그런 식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심지어 2008년 재개발에 반대한 일부 조합원들이 부산시의 이런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 재판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개발 추진을 위해 부산시 계획이 불가피하다며 시 손을 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산시는 초고층 건물에 대한 시민 정서가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합원 반발에도 부산시는 공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2월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자문위는 6차례 회의를 통해 정리한 의견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자문위 의견과 이후 부산시 결정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시민공원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부산시민공원 주변 초고층 아파트 건립 논란…왜?
    • 입력 2019-04-27 00:32:38
    • 수정2019-04-29 09:59:01
    뉴스9(부산)
  [앵커멘트]

  부산시민공원을 둘러싸고 초고층 아파트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해 부산시가 이에 대한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민공원을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유였는데, 조합원들이 연일 반발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이준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6년 美 하야리아 부대 폐쇄 이후, 8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부산시민공원.

 2008년, 부산시가 미군 부대 일대 89만 제곱미터를 6개 구역으로 나눠, 시민공원과 주거상업 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재정비촉진계획'을 결정하면서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6개 구역 중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5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1구역과 2-2구역을 제외한 3개 구역은 이미 건축 심의 과정을 거쳤고 마지막 심의를 남겨둔 상황.

 그런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모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시민공원이 60~65층의 초고층 건물에 둘러싸이면 일부 입주민들만 공원 조망권을 사유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부산시 계획에 따라 진행된 재개발인데, 10년이 지난 지금 왜 논란이 이는 걸까?

 조합원들은 당시 부산시가 공원 조성을 위해 조합원 소유 땅 일부를 가져갔고, 도로 등 기반시설 확보에 필요한 예산 중 1,200억 원을 분담하도록 하면서 조합이 양보하는 조건으로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밀어부쳤다고 주장합니다.

 부산시가 결정한 사안을 다시 뒤집는다는 겁니다.

 박동훈[인터뷰]/시민공원 주변 2-1구역 조합장
 "이제 와서 시민공원이 개장했다고 해서 시민공원은 정당하고, 비켜준 우리는 부당하니까 집을 못 짓게 하는 건 너무나 억울하죠."

 또, 당시 부산시는 시민공원 주변에 아파트가 무분별하게 난립해 빽빽하게 들어서는 걸 막으려고 아파트 동수를 줄여 간격을 넓히는 대신 건물을 높이 지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녹취]
 "동수를 좀 축소시키면서 동 간 간격을 좀 띄우기 위해서 통경축을 확보해주기 위해서 고층으로 그런 식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심지어 2008년 재개발에 반대한 일부 조합원들이 부산시의 이런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1, 2심 재판부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개발 추진을 위해 부산시 계획이 불가피하다며 시 손을 들어주기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부산시는 초고층 건물에 대한 시민 정서가 당시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계획대로 추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조합원 반발에도 부산시는 공공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2월 시민자문위원회를 구성했고, 자문위는 6차례 회의를 통해 정리한 의견을, 다음 주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자문위 의견과 이후 부산시 결정에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시민공원 주변 개발을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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