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팔아요’의 부메랑…SNS 판매의 허와실

입력 2019.04.29 (06:38) 수정 2019.04.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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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 등 SNS로 유명세를 얻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인플루언서들라고 하는데요.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중의 인기와 친근함을 내세워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없을까요?

양예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일본에 도착했어요~"]

유명 인플루언서인 임블리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행, 출산 등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담언니라고 불리는 '치유'의 유튜브 채널도 비슷합니다.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친근함'.

자신의 일상을 노출하며, '내가 직접 쓰고 있는 제품'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임블리 소비자/음성변조 : "예쁜 사람이 입으니까 다 더 예뻐보이고.. 나도 이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

하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친근감은 배신감으로 바뀝니다.

최근 임블리 씨가 판매한 호박즙에 곰팡이가 피면서 '호박즙 곰팡이 사건'이 불거졌고, 치유는 자체 제작이라고 광고한 상품이 유명 브랜드를 베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습니다.

['임블리' 안티 계정 운영자/음성변조 : "좋아하고 많이 샀던 VVIP(단골 고객)인데 피해자 분들에 대해서 대처가 너무 안일하게 느껴져서 피드(게시글)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판매 업체가 책임을 지는 일반 상품과 달리, 인플루언서는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으로 직결됩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 분석연구소장 : "휴먼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이 친숙함이나 신뢰감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배신감이나 실망감이 훨씬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고..."]

SNS에서 자신의 일상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인플루언서들.

하지만, 비난의 화살도 부메랑처럼 자신의 일상으로까지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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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팔아요’의 부메랑…SNS 판매의 허와실
    • 입력 2019-04-29 06:38:09
    • 수정2019-04-29 08:39:44
    뉴스광장 1부
[앵커]

유튜브 등 SNS로 유명세를 얻고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인플루언서들라고 하는데요.

이들 가운데 일부는 대중의 인기와 친근함을 내세워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작용은 없을까요?

양예빈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일본에 도착했어요~"]

유명 인플루언서인 임블리의 유튜브 채널입니다.

여행, 출산 등 사생활을 낱낱이 공개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청담언니라고 불리는 '치유'의 유튜브 채널도 비슷합니다.

마케팅의 핵심은 바로 '친근함'.

자신의 일상을 노출하며, '내가 직접 쓰고 있는 제품'임을 강조하는 겁니다.

[임블리 소비자/음성변조 : "예쁜 사람이 입으니까 다 더 예뻐보이고.. 나도 이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

하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친근감은 배신감으로 바뀝니다.

최근 임블리 씨가 판매한 호박즙에 곰팡이가 피면서 '호박즙 곰팡이 사건'이 불거졌고, 치유는 자체 제작이라고 광고한 상품이 유명 브랜드를 베낀 의혹이 제기돼 논란을 빚었습니다.

['임블리' 안티 계정 운영자/음성변조 : "좋아하고 많이 샀던 VVIP(단골 고객)인데 피해자 분들에 대해서 대처가 너무 안일하게 느껴져서 피드(게시글)를 올리기 시작했어요."]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판매 업체가 책임을 지는 일반 상품과 달리, 인플루언서는 개인의 도덕성에 대한 비난으로 직결됩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 분석연구소장 : "휴먼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이 친숙함이나 신뢰감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여기에 대한 배신감이나 실망감이 훨씬더 커질 수 있는 부분이고..."]

SNS에서 자신의 일상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인플루언서들.

하지만, 비난의 화살도 부메랑처럼 자신의 일상으로까지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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