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익 1위 인텔에 내주나…‘비메모리’에 정부 1조 지원

입력 2019.04.29 (07:23) 수정 2019.04.29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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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수익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엔 미국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메모리 분야에 편중돼있던 우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비메모리 분야에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메모리 반도체는 TV나 밥솥 등 모든 전자제품에서 '뇌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미래 4차 산업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메모리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해왔습니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앞으로 10년 간 1조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연구위원 : "편중된 국내업체 메모리 매출 구조를 비메모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초격차 전략을 통해 비메모리 생태계 조성 확대와 성장성을 키우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메모리 잔치가 끝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위 자리도 비메모리에 주력해 온 미국 인텔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을 겪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는 반도체가 담당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부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메모리 쏠림에서 벗어난 시장 다변화 전략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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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수익 1위 인텔에 내주나…‘비메모리’에 정부 1조 지원
    • 입력 2019-04-29 07:29:07
    • 수정2019-04-29 08: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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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익 1위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엔 미국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메모리 분야에 편중돼있던 우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비메모리 분야에 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황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메모리 반도체는 TV나 밥솥 등 모든 전자제품에서 '뇌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미래 4차 산업으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와 사물인터넷 등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의 70%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동안 메모리 분야에만 투자를 집중해왔습니다.

정부는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앞으로 10년 간 1조 원을 투입해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도 2030년까지 비메모리 분야에 133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연구위원 : "편중된 국내업체 메모리 매출 구조를 비메모리로 확대하는 동시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초격차 전략을 통해 비메모리 생태계 조성 확대와 성장성을 키우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메모리 잔치가 끝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1위 자리도 비메모리에 주력해 온 미국 인텔에 추월당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시장상황에 따라 부침을 겪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0%는 반도체가 담당했습니다.

반도체 시장 부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만큼, 메모리 쏠림에서 벗어난 시장 다변화 전략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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