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산으로 변한 미군 폭격장…200만 명이 찾는 비밀은?

입력 2019.04.29 (12:32) 수정 2019.04.2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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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미군의 폭격 연습장이었던 곳이 일본에 있는데요.

지금은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됐다고 합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 위로 보랏빛 융단이 깔렸습니다.

바닷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 망울들.

2~3cm 밖에 안되는 작은 꽃이지만 450만 그루가 한꺼번에 피어나 절경을 이룹니다.

신혼 부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고, 사진을 찍는 손길들도 바쁘기만 합니다.

["네모필라가 가득 피어서 정말 예쁘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지난해에만 230만 명 가량이 찾았습니다.

[사카모토/후쿠시마 이와키 : "아직 모르는 사람도 아직 있을 테니까, 세계적으로도 알리고 싶고요."]

하지만 이 곳이 꽃동산으로 바뀌기 시작한 건 불과 15년 전.

바로 이 자리에 과거 미군의 폭격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이제는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했습니다.

주말을 빼고는 거의 매일 이뤄졌던 폭격.

바로 그 상처난 해변가 황무지에 50종류의 꽃을 심은 것입니다.

봄에는 네모필라를 비롯해, 튤립과 유채꽃이 여름, 가을에 걸쳐 해바라기와 장미,코스모스 등이 차례로 공원에 펼쳐집니다.

[오자/히타치 해변 공원 관계자 : "(폭격장 자리에) 인공 언덕을 만들고, 푸른 꽃밭이 하늘과 이어지는 듯한 풍경이 만들어지면 슬픈 과거도 잊혀지지 않을까..."]

출입이 금지됐던 인근 숲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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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동산으로 변한 미군 폭격장…200만 명이 찾는 비밀은?
    • 입력 2019-04-29 12:37:39
    • 수정2019-04-29 13:18:32
    뉴스 12
[앵커]

과거 미군의 폭격 연습장이었던 곳이 일본에 있는데요.

지금은 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됐다고 합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언덕 위로 보랏빛 융단이 깔렸습니다.

바닷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꽃 망울들.

2~3cm 밖에 안되는 작은 꽃이지만 450만 그루가 한꺼번에 피어나 절경을 이룹니다.

신혼 부부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고, 사진을 찍는 손길들도 바쁘기만 합니다.

["네모필라가 가득 피어서 정말 예쁘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지난해에만 230만 명 가량이 찾았습니다.

[사카모토/후쿠시마 이와키 : "아직 모르는 사람도 아직 있을 테니까, 세계적으로도 알리고 싶고요."]

하지만 이 곳이 꽃동산으로 바뀌기 시작한 건 불과 15년 전.

바로 이 자리에 과거 미군의 폭격 연습장이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 처럼 이제는아름다운 꽃동산으로 변했습니다.

주말을 빼고는 거의 매일 이뤄졌던 폭격.

바로 그 상처난 해변가 황무지에 50종류의 꽃을 심은 것입니다.

봄에는 네모필라를 비롯해, 튤립과 유채꽃이 여름, 가을에 걸쳐 해바라기와 장미,코스모스 등이 차례로 공원에 펼쳐집니다.

[오자/히타치 해변 공원 관계자 : "(폭격장 자리에) 인공 언덕을 만들고, 푸른 꽃밭이 하늘과 이어지는 듯한 풍경이 만들어지면 슬픈 과거도 잊혀지지 않을까..."]

출입이 금지됐던 인근 숲에는 산책로를 만들어 자연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바라키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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