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진주 참사 속보입니다.
20명의 사상자가 난
이번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는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아파트 이웃 주민들입니다.
아파트에는
심리회복지원 센터가
임시로 마련됐지만,
이웃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참사가 빚어진 지 사흘째,
주민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집을 오갈 때마다
마주쳐야 하는 참혹한 사건 현장,
이사를 가려는 주민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사건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계단 내려오면서 현장을 다 봤으니까. 1년여간 살면서 저는 이웃들도 좋았고, 이 집을 참 좋아했거든요. 신혼집으로 쓰려던 곳인데, 이사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희생자를 기리며
하얀 국화를 두고 간 주민..
십여 년 동안 정들었던 안식처는
이제 가장 무서운 곳으로 변했습니다.
이웃주민[인터뷰]
"저 고등학생 때부터 살았으니까 10여 년 정도 살았는데, 어머니가 많이 불안해하시고요. (한순간에 떠나고 싶은 곳이 되셨네요) 네 그렇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한 20대 여성은
가족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무서워서 다른 지역에 있는 남동생을 집에 오라고 불렀어요. (잠잘 때 무섭거나 하지 않으세요?) 무섭죠."
주민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는 임시 치료센터가 마련되고
보건복지부의 트라우마 치료 이동버스도
이틀 동안 운영됐습니다.
이영렬/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부곡병원장[인터뷰]
"주민들은 매일 현장을 오가야 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아니라 외상진행형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공간적 분리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담치료와 함께
일시적으로라도 사건 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진주 참사 속보입니다.
20명의 사상자가 난
이번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는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아파트 이웃 주민들입니다.
아파트에는
심리회복지원 센터가
임시로 마련됐지만,
이웃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참사가 빚어진 지 사흘째,
주민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집을 오갈 때마다
마주쳐야 하는 참혹한 사건 현장,
이사를 가려는 주민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사건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계단 내려오면서 현장을 다 봤으니까. 1년여간 살면서 저는 이웃들도 좋았고, 이 집을 참 좋아했거든요. 신혼집으로 쓰려던 곳인데, 이사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희생자를 기리며
하얀 국화를 두고 간 주민..
십여 년 동안 정들었던 안식처는
이제 가장 무서운 곳으로 변했습니다.
이웃주민[인터뷰]
"저 고등학생 때부터 살았으니까 10여 년 정도 살았는데, 어머니가 많이 불안해하시고요. (한순간에 떠나고 싶은 곳이 되셨네요) 네 그렇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한 20대 여성은
가족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무서워서 다른 지역에 있는 남동생을 집에 오라고 불렀어요. (잠잘 때 무섭거나 하지 않으세요?) 무섭죠."
주민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는 임시 치료센터가 마련되고
보건복지부의 트라우마 치료 이동버스도
이틀 동안 운영됐습니다.
이영렬/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부곡병원장[인터뷰]
"주민들은 매일 현장을 오가야 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아니라 외상진행형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공간적 분리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담치료와 함께
일시적으로라도 사건 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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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이 무서워요"…끝나지 않는 불안과 공포
-
- 입력 2019-04-29 15:16:14
[앵커멘트]
진주 참사 속보입니다.
20명의 사상자가 난
이번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는
참혹한 사건 현장에서
계속 살아가야 하는
아파트 이웃 주민들입니다.
아파트에는
심리회복지원 센터가
임시로 마련됐지만,
이웃들의 불안감과 공포는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할 수 없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참사가 빚어진 지 사흘째,
주민들은 여전히
큰 충격에 빠져있습니다.
집을 오갈 때마다
마주쳐야 하는 참혹한 사건 현장,
이사를 가려는 주민들이
하나둘 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사건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계단 내려오면서 현장을 다 봤으니까. 1년여간 살면서 저는 이웃들도 좋았고, 이 집을 참 좋아했거든요. 신혼집으로 쓰려던 곳인데, 이사 가려고 생각 중입니다."
희생자를 기리며
하얀 국화를 두고 간 주민..
십여 년 동안 정들었던 안식처는
이제 가장 무서운 곳으로 변했습니다.
이웃주민[인터뷰]
"저 고등학생 때부터 살았으니까 10여 년 정도 살았는데, 어머니가 많이 불안해하시고요. (한순간에 떠나고 싶은 곳이 되셨네요) 네 그렇죠."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한 20대 여성은
가족에게 보호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인터뷰]
"무서워서 다른 지역에 있는 남동생을 집에 오라고 불렀어요. (잠잘 때 무섭거나 하지 않으세요?) 무섭죠."
주민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아파트에는 임시 치료센터가 마련되고
보건복지부의 트라우마 치료 이동버스도
이틀 동안 운영됐습니다.
이영렬/ 보건복지부 소속 국립부곡병원장[인터뷰]
"주민들은 매일 현장을 오가야 하면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아니라 외상진행형입니다. 이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공간적 분리가 도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공포와 불안감.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상담치료와 함께
일시적으로라도 사건 현장을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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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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