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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위비 더 내라’ 발언…“한국 아닌 사우디 지목”
입력 2019.04.29 (16:45) 수정 2019.04.29 (17:15)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세 연설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국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우리는 미국에 충분한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 부자 나라는 미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내야 한다"면서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는 50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를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나라를 지켜주면서 돈을 얼마나 쓰느냐고 장군들에게 물었더니 1년에 50억 달러를 쓴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나라는 얼마를 내느냐고 물었더니 5억 달러(약 5천800억 원)를 쓴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그래서 그 나라에 전화해 '좋지 않다'고 했다. '45억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은 더 할 수 없다'고,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고 연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자 상대는 '예산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5억 달러를 더 줄 수 있다'고 했다. 난 '더 원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그들은 5억 달러 이상을 내기로 했다. 전화 한 통에…"라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좋다. 예산 문제는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아랍권 대표 방송사인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제공하는 방어의 대가로 석유 부국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트럼프가 주장한 사우디와의 배드 딜(Bad Deal). 사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 통화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반면, 국내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각료회의에서도 "분담금 협정으로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을 들어 이번 발언도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은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 9,602억 원보다 8.2%, 787억 원 증가한 1조 389억 원을 지불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금액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트럼프 ‘방위비 더 내라’ 발언…“한국 아닌 사우디 지목”
    • 입력 2019-04-29 16:45:05
    • 수정2019-04-29 17:15:42
    국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7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세 연설에서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다시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국가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 않고 "우리는 미국에 충분한 돈을 낼 수 있는 부자 나라들을 방어해주고 있다. 부자 나라는 미국에 더 많은 방위비를 내야 한다"면서 "어떤 나라를 지키면서 우리는 50억 달러(약 5조 8천억 원)를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 나라를 지켜주면서 돈을 얼마나 쓰느냐고 장군들에게 물었더니 1년에 50억 달러를 쓴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나라는 얼마를 내느냐고 물었더니 5억 달러(약 5천800억 원)를 쓴다고 답했다"고 전하면서 "그래서 그 나라에 전화해 '좋지 않다'고 했다. '45억 달러를 손해 보는 일은 더 할 수 없다'고, '미친 일'이라고 말했다"고 연설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자 상대는 '예산이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5억 달러를 더 줄 수 있다'고 했다. 난 '더 원한다'고 말했고, 그래서 그들은 5억 달러 이상을 내기로 했다. 전화 한 통에…"라며 자신의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난 '좋다. 예산 문제는 이해한다. 그렇지만 내년엔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당신들은 지불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아랍권 대표 방송사인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한 대상은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보도했습니다. 알자지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살만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이 제공하는 방어의 대가로 석유 부국으로부터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도 '트럼프가 주장한 사우디와의 배드 딜(Bad Deal). 사실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 국왕과 통화했다는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반면, 국내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각료회의에서도 "분담금 협정으로 한국이 5억 달러를 더 지불하기로 동의했다"는 말을 한 사실을 들어 이번 발언도 한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국은 지난 2월, 올해 방위비 분담금으로 지난해 9,602억 원보다 8.2%, 787억 원 증가한 1조 389억 원을 지불하기로 미국과 합의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언급한 금액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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