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독감 주사 맞은 10대 사망…“호흡곤란 증세 보여”

입력 2019.04.29 (19:24) 수정 2019.04.3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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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10대 여중생이 치료를 받은 지 한나절 만에 숨졌습니다.

숨지기 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A양은 어제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B형 독감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페라미플루' 주사를 처방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30분 뒤 집으로 간 A 양은 10시간쯤 지난 새벽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다시 종합병원을 찾았지만, 오늘 새벽 5시쯤 숨졌습니다.

담당 의사는 A양이 주말 내내 열이 40도까지 오르며, 여러 차례 구토하는 등 독감 증세 말고는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당 의사/음성변조 : "약이 잘못된 건 아니니까. 일단 허가받은 약이고. 그것(부작용)이 아직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A양에게 처방한 페라미플루 주사는 아직까지 치명적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처방한 주사에 문제가 있는지, 독감이 심해져 사망에 이른 것인지, 부검해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원재연/전주 완산경찰서 강력계장 : "사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부검을 통해서 사인이 밝혀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국내에서 페라미플루 주사를 맞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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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독감 주사 맞은 10대 사망…“호흡곤란 증세 보여”
    • 입력 2019-04-29 19:26:16
    • 수정2019-04-30 08:57:11
    뉴스 7
[앵커] 독감 증세로 병원을 찾은 10대 여중생이 치료를 받은 지 한나절 만에 숨졌습니다. 숨지기 전,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다는데,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학생 A양은 어제 고열과 두통 등을 호소하며 한 병원을 찾았습니다. 담당 의사는 B형 독감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페라미플루' 주사를 처방했습니다. 주사를 맞고 30분 뒤 집으로 간 A 양은 10시간쯤 지난 새벽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습니다. 다시 종합병원을 찾았지만, 오늘 새벽 5시쯤 숨졌습니다. 담당 의사는 A양이 주말 내내 열이 40도까지 오르며, 여러 차례 구토하는 등 독감 증세 말고는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담당 의사/음성변조 : "약이 잘못된 건 아니니까. 일단 허가받은 약이고. 그것(부작용)이 아직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니까..."] A양에게 처방한 페라미플루 주사는 아직까지 치명적인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처방한 주사에 문제가 있는지, 독감이 심해져 사망에 이른 것인지, 부검해야 알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원재연/전주 완산경찰서 강력계장 : "사인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부검을 통해서 사인이 밝혀지면 그 결과에 따라서 수사를 진행하겠습니다."] 국내에서 페라미플루 주사를 맞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숨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연관성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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