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대기질 개선 안 돼” 첫 인정…“낙관적 아니다” 우려

입력 2019.04.29 (21:30) 수정 2019.04.30 (08: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편 중국에선 처음으로 대기질 개선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공기질이 많이 개선됐다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진겁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가 주목한 '일대일로 정상 포럼' 기간 맑은 하늘을 자랑했던 베이징.

하지만 포럼이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다시 엄습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6급 가운데 4급 수준인 '중도오염'을 기록했습니다.

일대일로 포럼을 위해 중국 당국이 실시했던 차량과 공사 통제 등이 원상복귀 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지난 3월 양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회 기간에만 대기가 좋아졌을 뿐, 행사 직후 대기는 급속하게 다시 악화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대기 개선 목표치를 매년 달성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중국 정부도 처음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류여우빈/생태환경부 대변인 : "일부 지방, 일부 특수 시간대의 대기오염이 약간 변화(악화)됐다고 해서 대기 오염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결심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생태환경부 법집행국 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 환경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가을과 겨울 공기가 확실히 심각하며, 조금만 느슨해지면 오염이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 1년간 66만 6천 개 현장을 점검해 5만 2천 개 생태환경 문제를 적발했고 이는 1년 전보다 34% 늘어난 수치라고 했지만 올해 들어 대기 개선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대기 개선 목표치도 일부 낮춰 잡은 상탭니다.

그 불똥이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정부 “대기질 개선 안 돼” 첫 인정…“낙관적 아니다” 우려
    • 입력 2019-04-29 21:31:55
    • 수정2019-04-30 08:56:45
    뉴스 9
[앵커] 한편 중국에선 처음으로 대기질 개선 상황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공기질이 많이 개선됐다던 분위기가 최근 달라진겁니다. 베이징에서 최영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가 주목한 '일대일로 정상 포럼' 기간 맑은 하늘을 자랑했던 베이징. 하지만 포럼이 끝나자마자, 스모그가 다시 엄습했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6급 가운데 4급 수준인 '중도오염'을 기록했습니다. 일대일로 포럼을 위해 중국 당국이 실시했던 차량과 공사 통제 등이 원상복귀 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지난 3월 양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회 기간에만 대기가 좋아졌을 뿐, 행사 직후 대기는 급속하게 다시 악화됐습니다. 이러다보니 대기 개선 목표치를 매년 달성하고 있다고 자신만만해 하던 중국 정부도 처음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류여우빈/생태환경부 대변인 : "일부 지방, 일부 특수 시간대의 대기오염이 약간 변화(악화)됐다고 해서 대기 오염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결심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심지어 생태환경부 법집행국 국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기 환경은 여전히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가을과 겨울 공기가 확실히 심각하며, 조금만 느슨해지면 오염이 반등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생태환경부는 지난 1년간 66만 6천 개 현장을 점검해 5만 2천 개 생태환경 문제를 적발했고 이는 1년 전보다 34% 늘어난 수치라고 했지만 올해 들어 대기 개선 추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를 우려해 대기 개선 목표치도 일부 낮춰 잡은 상탭니다. 그 불똥이 우리나라에까지 미칠 것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