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영리병원 사실상 사업 중단…직원 해고 통보

입력 2019.04.29 (21:36) 수정 2019.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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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 허가가 취소된 제주 녹지 국제병원이 사업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병원 직원들에게는 해고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녹지병원 사업자인 헬스케어 타운 유한회사가 대표이사 명의로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객관적인 여건상 병원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지경까지 왔다며 직원들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의 사업자인 녹지제주가 최근 병원 개설허가 취소 이후 병원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녹지병원에 남아있는 직원은 간호사와 코디네이터 등 약 50 명 정도입니다.

직원들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지국제병원 직원/음성변조 : "그쪽에서 갑자기 알리면서 금요일에 알리고 월요일에 그쪽 노무사나 누구 온다고 그런 식으로 했거든요. 당황스러웠어요."]

녹지병원이 문을 닫으면 의료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던 1 조원대 규모의 제주 헬스케어 타운 조성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 중국 녹지그룹 등이 참여하는 다자 간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지방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녹지, 제주도, JDC, 중앙정부 4자 간의 축들을 제대로 가동하는 쪽으로 노력을 해 나가겠고요."]

제주도가 최근 녹지병원 개설허가를 취소한 이후, 거액의 국제 소송전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소송은 제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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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영리병원 사실상 사업 중단…직원 해고 통보
    • 입력 2019-04-29 21:38:20
    • 수정2019-04-29 21:47:03
    뉴스 9
[앵커]

국내 첫 영리병원 허가가 취소된 제주 녹지 국제병원이 사업 중단 의사를 밝혔습니다.

병원 직원들에게는 해고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보도에 나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녹지병원 사업자인 헬스케어 타운 유한회사가 대표이사 명의로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글입니다.

객관적인 여건상 병원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게 돼 여러분과 함께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자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지경까지 왔다며 직원들에게 사실상 해고를 통보했습니다.

녹지국제병원의 사업자인 녹지제주가 최근 병원 개설허가 취소 이후 병원 사업 철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녹지병원에 남아있는 직원은 간호사와 코디네이터 등 약 50 명 정도입니다.

직원들은 갑작스런 해고 통보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녹지국제병원 직원/음성변조 : "그쪽에서 갑자기 알리면서 금요일에 알리고 월요일에 그쪽 노무사나 누구 온다고 그런 식으로 했거든요. 당황스러웠어요."]

녹지병원이 문을 닫으면 의료관광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던 1 조원대 규모의 제주 헬스케어 타운 조성사업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제주도, 중국 녹지그룹 등이 참여하는 다자 간 협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원희룡/제주도지사 : "지방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녹지, 제주도, JDC, 중앙정부 4자 간의 축들을 제대로 가동하는 쪽으로 노력을 해 나가겠고요."]

제주도가 최근 녹지병원 개설허가를 취소한 이후, 거액의 국제 소송전이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추가적인 소송은 제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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