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은사 입장료' 30년 만에 폐지..법주사는?

입력 2019.04.29 (21:46) 수정 2019.04.2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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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리산 천은사가
32년의 논란 끝에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던
입장료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는
속리산 법주사의
문화제 관람료 폐지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리산 국립공원
길목에 자리 잡은 매표소.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지만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법주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등산만 하러 온 탐방객도
예외 없이
4천 원을 내야 합니다.

등산객(음성변조)[녹취]
"산에 등산가는 데 (산은) 주인이 없는데 자꾸 (통행료를) 내라고 하니까 안 낼 수도 없고" "산에 가는 건 폐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절에 가는 것만 (입장료를) 받고."

국립공원에 위치한
법주사 등 전국 25곳의 사찰들이
이처럼 일종의 '통행료'를 받으며
갈등을 빚어온 상황.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 천은사가
오늘부터 통행료 징수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부당 징수 민원으로
소송까지 이어진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종효/천은사 주지 스님[인터뷰]
문화재 보호와 수행환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리산을 사랑하신 모든 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천은사의 결정을 계기로
문화제 관람료 폐지를 요구하던
속리산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주사 인근 상인(음성변조)[녹취]
"화북(경북 상주지역)으로 많이 가죠. (속리산) 너머 거기는 무료입장이니까." "법주사 입장료 없으면 다른 데로 갈 걸 여기로 많이 오죠."

통행료 반대 여론을 의식한
법주사도 지난해부터
보은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했습니다.

32년 만의
천은사의 결정이
속리산국립공원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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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은사 입장료' 30년 만에 폐지..법주사는?
    • 입력 2019-04-29 21:46:35
    • 수정2019-04-29 23:44:35
    뉴스9(충주)
[앵커멘트] 지리산 천은사가 32년의 논란 끝에 통행료 명목으로 징수하던 입장료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비슷한 갈등을 겪고 있는 속리산 법주사의 문화제 관람료 폐지에도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속리산 국립공원 길목에 자리 잡은 매표소.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됐지만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법주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라는 명목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등산만 하러 온 탐방객도 예외 없이 4천 원을 내야 합니다. 등산객(음성변조)[녹취] "산에 등산가는 데 (산은) 주인이 없는데 자꾸 (통행료를) 내라고 하니까 안 낼 수도 없고" "산에 가는 건 폐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절에 가는 것만 (입장료를) 받고." 국립공원에 위치한 법주사 등 전국 25곳의 사찰들이 이처럼 일종의 '통행료'를 받으며 갈등을 빚어온 상황. 제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 천은사가 오늘부터 통행료 징수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부당 징수 민원으로 소송까지 이어진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겁니다. 종효/천은사 주지 스님[인터뷰] 문화재 보호와 수행환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리산을 사랑하신 모든 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게 말씀을 드립니다. 천은사의 결정을 계기로 문화제 관람료 폐지를 요구하던 속리산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주사 인근 상인(음성변조)[녹취] "화북(경북 상주지역)으로 많이 가죠. (속리산) 너머 거기는 무료입장이니까." "법주사 입장료 없으면 다른 데로 갈 걸 여기로 많이 오죠." 통행료 반대 여론을 의식한 법주사도 지난해부터 보은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했습니다. 32년 만의 천은사의 결정이 속리산국립공원의 문화재 관람료 폐지 논의도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NEWS 이규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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