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그날… '나, 조선소 노동자'
입력 2019.04.29 (23:42)
수정 2019.04.2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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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년 전 근로자의 날,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생존 노동자들의 아픔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50m 높이 대형 타워크레인이
순식간에 작업장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화면 전환----------
당시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생존 노동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캔들 영상[인터뷰]
"(사고 트라우마를) 배우자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내가 힘든 거를 나눠 갖게 될까 봐 그거에 대한 거부감이 제일 큽니다."
지난 2년 그들의 고통과 죄책감,
열악한 조선소 노동 환경에 대한 구술이
책으로 묶어졌습니다.
김석진(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제가 자면서 계속 울더래요. 갑자기 숨이 막힌 적도 있어요.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요."
진영민(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우리는 3개월로 계약해도 반나절 일한 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자를 수 있어요. 그게 20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이에요."
북 콘서트에는
생존자들도 참여해 아픔을 나누고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고 생존 노동자[인터뷰]
"떠나있으면서도 (사고가) 매일 생각나는데 차라리 부딪혀보자. (사고)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유가족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하고…."
<실크>
당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사 대상
천오백여 명 가운데 270여 명이
트라우마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로
산재를 인정받은 생존자는 11명뿐입니다.
이은주/마창 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트라우마는) 일생 동안을 계속 재반복하고 재현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노동자들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 거로 생각하고 있고요."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원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7일로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2년 전 근로자의 날,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생존 노동자들의 아픔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50m 높이 대형 타워크레인이
순식간에 작업장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화면 전환----------
당시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생존 노동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캔들 영상[인터뷰]
"(사고 트라우마를) 배우자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내가 힘든 거를 나눠 갖게 될까 봐 그거에 대한 거부감이 제일 큽니다."
지난 2년 그들의 고통과 죄책감,
열악한 조선소 노동 환경에 대한 구술이
책으로 묶어졌습니다.
김석진(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제가 자면서 계속 울더래요. 갑자기 숨이 막힌 적도 있어요.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요."
진영민(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우리는 3개월로 계약해도 반나절 일한 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자를 수 있어요. 그게 20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이에요."
북 콘서트에는
생존자들도 참여해 아픔을 나누고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고 생존 노동자[인터뷰]
"떠나있으면서도 (사고가) 매일 생각나는데 차라리 부딪혀보자. (사고)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유가족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하고…."
<실크>
당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사 대상
천오백여 명 가운데 270여 명이
트라우마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로
산재를 인정받은 생존자는 11명뿐입니다.
이은주/마창 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트라우마는) 일생 동안을 계속 재반복하고 재현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노동자들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 거로 생각하고 있고요."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원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7일로 다가왔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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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그날… '나, 조선소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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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4-29 23:42:19
- 수정2019-04-29 23:50:01
[앵커멘트]
2년 전 근로자의 날,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참사 2주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고통 속에서도
계속 살아가야 하는
생존 노동자들의 아픔이
책으로 나왔습니다.
김효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5월 1일 근로자의 날,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50m 높이 대형 타워크레인이
순식간에 작업장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노동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습니다.
----------화면 전환----------
당시 사고 현장을
고스란히 목격한 생존 노동자들은
아직도 그날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캔들 영상[인터뷰]
"(사고 트라우마를) 배우자에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게 내가 힘든 거를 나눠 갖게 될까 봐 그거에 대한 거부감이 제일 큽니다."
지난 2년 그들의 고통과 죄책감,
열악한 조선소 노동 환경에 대한 구술이
책으로 묶어졌습니다.
김석진(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제가 자면서 계속 울더래요. 갑자기 숨이 막힌 적도 있어요.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요."
진영민(가명)/당시 사고 생존자
"우리는 3개월로 계약해도 반나절 일한 게 마음에 안 들면 바로 자를 수 있어요. 그게 20년 전부터 내려온 전통이에요."
북 콘서트에는
생존자들도 참여해 아픔을 나누고
치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고 생존 노동자[인터뷰]
"떠나있으면서도 (사고가) 매일 생각나는데 차라리 부딪혀보자. (사고) 책임 있는 사람이 와서 유가족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이라도 하고…."
<실크>
당시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조사 대상
천오백여 명 가운데 270여 명이
트라우마 위험군으로 분류됐습니다.
그러나 트라우마로
산재를 인정받은 생존자는 11명뿐입니다.
이은주/마창 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사무국장[인터뷰]
"(트라우마는) 일생 동안을 계속 재반복하고 재현될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이후에도 계속 노동자들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할 거로 생각하고 있고요."
31명의 사상자가 난
삼성중공업 크레인 사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법원의 1심 선고가
다음 달 7일로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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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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