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 만에 고공농성 해제...진주시 대화 나서나

입력 2019.04.29 (23:42) 수정 2019.04.29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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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50여 일 동안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한 삼성교통 조합원이
지난 26일 농성을 해제했는데요.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대화에 나서
갈등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m 높이 철탑에서 두 남성이
한 발 한 발 사다리를 밟으며
힘겹게 내려옵니다.

53일 만에 땅에 발을 디딘
삼성교통 노동자들,

단식까지 강행한 탓에
수척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마주하고
병원으로 곧장 옮겨집니다.
[녹취]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진주시에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갔지만
50여 일 동안 진전이 없자
시민단체의 설득 끝에 해제한 겁니다.

진주시민행동은
삼성교통이 버스 파업 해제에 이어
조합원 2명의 고공농성도 해제했으니
진주시가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다시 대화가 중단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한 대화와
시내버스 제도에 대한
토론회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강수동/진주시민행동 공동대표
"진주시에서 얘기하는 파업의 완전한 철회 조건이 갖추어졌다,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요건이 무엇인지를 (진주시가) 추가로 구체적으로 밝혀주시면 그것 또한 (논의하겠습니다.)"

삼성교통노조는 시민단체와 함께
당분간 관련 집회도 중단하고
진주시와 대화를 재개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현흠/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장
"(진주시가) 현업복귀, 파업 풀면 대화한다고 했으니까 시민 불편이 없도록 계속 시와 대화를 해서 원만하게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의 파업이 완전히 철회된다면
나머지 버스회사와 함께
표준운송원가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삼성(교통)이 완전히 파업을 철회하고 나면 진주시 대중교통 발전에 관한 모든 부분은 대화가 가능하다. 대화를 해도 4개사(버스회사)와 아마 같이 대화가 될 것으로 본다."

50일 동안의 버스 파업에 이어
53일 동안 이어진 고공농성이 끝나면서
진주시와 삼성교통을 둘러싼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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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일 만에 고공농성 해제...진주시 대화 나서나
    • 입력 2019-04-29 23:42:19
    • 수정2019-04-29 23:43:04
    뉴스9(진주)
[앵커멘트] 50여 일 동안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을 한 삼성교통 조합원이 지난 26일 농성을 해제했는데요. 진주시와 삼성교통이 대화에 나서 갈등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5m 높이 철탑에서 두 남성이 한 발 한 발 사다리를 밟으며 힘겹게 내려옵니다. 53일 만에 땅에 발을 디딘 삼성교통 노동자들, 단식까지 강행한 탓에 수척한 모습으로 가족들과 마주하고 병원으로 곧장 옮겨집니다. [녹취] "이게 사람이 할 짓이야…." 진주시에 표준운송원가 재산정을 요구하며 고공농성을 이어갔지만 50여 일 동안 진전이 없자 시민단체의 설득 끝에 해제한 겁니다. 진주시민행동은 삼성교통이 버스 파업 해제에 이어 조합원 2명의 고공농성도 해제했으니 진주시가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또다시 대화가 중단되지 않도록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한 대화와 시내버스 제도에 대한 토론회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강수동/진주시민행동 공동대표 "진주시에서 얘기하는 파업의 완전한 철회 조건이 갖추어졌다, 충분히 대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대화의 요건이 무엇인지를 (진주시가) 추가로 구체적으로 밝혀주시면 그것 또한 (논의하겠습니다.)" 삼성교통노조는 시민단체와 함께 당분간 관련 집회도 중단하고 진주시와 대화를 재개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이현흠/공공운수노조 삼성교통지회장 "(진주시가) 현업복귀, 파업 풀면 대화한다고 했으니까 시민 불편이 없도록 계속 시와 대화를 해서 원만하게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의 파업이 완전히 철회된다면 나머지 버스회사와 함께 표준운송원가 등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진주시 관계자(음성변조) "삼성(교통)이 완전히 파업을 철회하고 나면 진주시 대중교통 발전에 관한 모든 부분은 대화가 가능하다. 대화를 해도 4개사(버스회사)와 아마 같이 대화가 될 것으로 본다." 50일 동안의 버스 파업에 이어 53일 동안 이어진 고공농성이 끝나면서 진주시와 삼성교통을 둘러싼 갈등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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