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치권 갈등 격화 안타까워”…한국당 “대통령이 결자해지”

입력 2019.04.30 (06:08) 수정 2019.04.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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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야 대치가 고소고발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청와대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50만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그동안 국회 상황에 말을 아껴온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처음 내놨는데 한국당은 대통령이 나서 문제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돼 안타깝다"

국회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던 중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추경도 언급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산불 등 재난으로부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한 추경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추경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납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87년 민주항쟁 당시 거리행진 사진과 한국당 의원들의 거리행진 사진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투쟁'의 대상과 목적 등에 차이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모든 사태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청와대가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여당에 사실상 지시했다며 결자해지를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남의 말 하듯 할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여당에 대한 이 명령과 지시를 거두고 일종의 타개책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언급은 민생 법안과 추경이 제때 처리되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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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정치권 갈등 격화 안타까워”…한국당 “대통령이 결자해지”
    • 입력 2019-04-30 06:10:23
    • 수정2019-04-30 0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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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여야 대치가 고소고발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청와대 게시판에는 자유한국당 정당해산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50만명 넘게 동참했습니다.

그동안 국회 상황에 말을 아껴온 문재인 대통령은 '매우 안타깝다'는 입장을 처음 내놨는데 한국당은 대통령이 나서 문제를 풀라고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치권의 갈등이 격화돼 안타깝다"

국회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던 중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국회에 제출한 추경도 언급했습니다.

미세먼지와 산불 등 재난으로부터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한 추경이라며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경제는 타이밍입니다. 추경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납니다."]

조국 민정수석은 페이스북에 87년 민주항쟁 당시 거리행진 사진과 한국당 의원들의 거리행진 사진을 나란히 실었습니다.

그러면서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투쟁'의 대상과 목적 등에 차이가 있다"며 우회적으로 한국당을 겨냥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모든 사태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화살을 돌렸습니다.

청와대가 선거제와 공수처 법안을 여당에 사실상 지시했다며 결자해지를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대통령이 남의 말 하듯 할 게 아니라 대통령께서 여당에 대한 이 명령과 지시를 거두고 일종의 타개책을 제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와대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의 언급은 민생 법안과 추경이 제때 처리되지 않을 경우 국민들에게 돌아갈 피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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