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 “홍위병” 2차 고발전…의원 1/5 이상 고발 당해

입력 2019.04.30 (07:04) 수정 2019.04.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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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사상 유례 없는 고소 고발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도둑놈들한테 국회를 맡길 수 없다"며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거 추가 고발했고, 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맞고발에 나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냉각기를 거쳤지만, 감정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더이상 정치 안할 사람이다, 내 이름으로 고발조치 하겠다. 국회 질서를 바로 잡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독재 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서로를 향한 말도 더 독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막는 한국당 태도를 '도둑놈'에 비유했고.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당은 공수처가 독재의 홍위병이 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할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부패척결의 칼이 아닌 정치보복의 칼입니다."]

날선 공방은 추가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 19명 등 21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차 고발했고, 정의당도 42명을 무더기 고발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법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런 세력들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당도 이해찬 대표를 모욕죄로 고발하고, 폭력 혐의로 민주당 의원 등 15명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선거의 룰도 제멋대로 바꿔 국회를 통째로 장악하겠다는 심보가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이미 전체 국회의원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고발된 상황.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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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놈” “홍위병” 2차 고발전…의원 1/5 이상 고발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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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4-30 0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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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사상 유례 없는 고소 고발전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도둑놈들한테 국회를 맡길 수 없다"며 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을 대거 추가 고발했고, 한국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모욕죄에 해당한다며 맞고발에 나섰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냉각기를 거쳤지만, 감정은 조금도 누그러지지 않았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나는 더이상 정치 안할 사람이다, 내 이름으로 고발조치 하겠다. 국회 질서를 바로 잡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자신들의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히 눈을 감고 있습니다. 이러니까 독재 정권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겁니다."]

서로를 향한 말도 더 독해졌습니다.

민주당은 패스트트랙을 막는 한국당 태도를 '도둑놈'에 비유했고.

["적반하장이라는 말이 너무 어렵습니다.도둑놈이 매를 든다는 뜻입니다.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습니까?"]

한국당은 공수처가 독재의 홍위병이 될 거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제왕적 대통령에게 홍위병까지 선사할 공수처법은 한마디로 부패척결의 칼이 아닌 정치보복의 칼입니다."]

날선 공방은 추가 고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의원 19명 등 21명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2차 고발했고, 정의당도 42명을 무더기 고발하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법치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이런 세력들에게 대해서는 어떠한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한국당도 이해찬 대표를 모욕죄로 고발하고, 폭력 혐의로 민주당 의원 등 15명을 추가 고발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선거의 룰도 제멋대로 바꿔 국회를 통째로 장악하겠다는 심보가 도둑놈 심보 아닌가요?"]

이미 전체 국회의원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이 고발된 상황.

이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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