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모두가 70대…외신도 관심
입력 2019.04.30 (07:29)
수정 2019.04.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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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수가 줄면서 농어촌 지역의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을 신입생으로 모집해 화제입니다.
외신에서도 시골의 작은 학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 할머니/79살/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 할머니/73살/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농어촌 지역의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을 신입생으로 모집해 화제입니다.
외신에서도 시골의 작은 학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 할머니/79살/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 할머니/73살/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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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4-30 08: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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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수가 줄면서 농어촌 지역의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을 신입생으로 모집해 화제입니다.
외신에서도 시골의 작은 학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 할머니/79살/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 할머니/73살/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학생 수가 줄면서 농어촌 지역의 상당수 학교가 폐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데요.
전남의 한 초등학교가 학업 기회를 갖지 못한 어르신들을 신입생으로 모집해 화제입니다.
외신에서도 시골의 작은 학교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 할머니/79살/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 할머니/73살/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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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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