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직원,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공짜 좌석승급 대거 적발

입력 2019.04.30 (09:10) 수정 2019.04.3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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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항공기 좌석 승급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또다시 확인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2018년도 하반기 공직기강 감사결과'를 보면 국토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하반기 내부 공직기강 감사를 벌여 청탁금지법 위반, 행동강령 위반 등 7개 유형의 비위에 연루된 직원 31명을 적발했습니다.

먼저 2015∼2018년 지방 항공청 소속 직원 22명은 해외 출장 시 항공사가 제공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는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공항 라운지를 무상 제공받은 15명 중 3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특혜를 받은 3명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5급 이상 1명)와 내부 징계위(2명)에 각각 회부했습니다.

다만 국토부가 이들에 대해서 경징계를 요청해 감봉 내지 견책 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은 8명은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경고도 인사 기록에 남아 추후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은 공무원들은 특혜가 아니라 일반석 초과 예약에 따른 비자발적인 승급이라고 해명했지만, 감사관실은 비자발적 승급도 2015년 2월 제정된 '국토부 공무 국외 여행지침'에 어긋난 행위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지방 국토관리사무소 직원 3명은 직무 관련자와 2차례 골프를 친 뒤 캠핑 트레일러를 숙소로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골프 비용은 각자 계산했으나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숙소를 직접 제공받은 직원 1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그와 함께 투숙한 2명은 경고 조치했습니다.

또 이사를 하면서 배우자가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교통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된 직원은 행동강령 위반으로 경고 조치했습니다.

업무처리를 부적정하게 한 사례들도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2012년 화물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에어인천에 대해 임원 결격사유 등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과 2014년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가격에 대한 감정평가를 부실하게 한 감정평가법인에 과징금 부과 처분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은 경고를 받았습니다.

2013년 항공안전위원회 위원을 활동하면서 부적절하게 항공안전 관련 외부 자문 용역을 수주하고 용역비를 받은 산하기관 직원들에게는 경고·주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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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30 09:10:20
    • 수정2019-04-30 09:44:50
    경제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이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항공기 좌석 승급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 사실이 또다시 확인돼 무더기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토부가 공개한 '2018년도 하반기 공직기강 감사결과'를 보면 국토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하반기 내부 공직기강 감사를 벌여 청탁금지법 위반, 행동강령 위반 등 7개 유형의 비위에 연루된 직원 31명을 적발했습니다.

먼저 2015∼2018년 지방 항공청 소속 직원 22명은 해외 출장 시 항공사가 제공한 공항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항공기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는 등 부적절한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토부는 공항 라운지를 무상 제공받은 15명 중 3차례 이상 상습적으로 특혜를 받은 3명을 인사혁신처 중앙징계위원회(5급 이상 1명)와 내부 징계위(2명)에 각각 회부했습니다.

다만 국토부가 이들에 대해서 경징계를 요청해 감봉 내지 견책 처분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코노미 좌석을 비즈니스 좌석으로 업그레이드 받은 8명은 경고 조치를 받았습니다. 경고도 인사 기록에 남아 추후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은 공무원들은 특혜가 아니라 일반석 초과 예약에 따른 비자발적인 승급이라고 해명했지만, 감사관실은 비자발적 승급도 2015년 2월 제정된 '국토부 공무 국외 여행지침'에 어긋난 행위라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청탁금지법 위반 직원도 적발됐습니다.

지방 국토관리사무소 직원 3명은 직무 관련자와 2차례 골프를 친 뒤 캠핑 트레일러를 숙소로 제공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골프 비용은 각자 계산했으나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는 숙소를 직접 제공받은 직원 1명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그와 함께 투숙한 2명은 경고 조치했습니다.

또 이사를 하면서 배우자가 항공사 직원들로부터 교통편의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된 직원은 행동강령 위반으로 경고 조치했습니다.

업무처리를 부적정하게 한 사례들도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2012년 화물 항공운송사업자 면허를 신청한 에어인천에 대해 임원 결격사유 등 검토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과 2014년 임대아파트 분양전환 가격에 대한 감정평가를 부실하게 한 감정평가법인에 과징금 부과 처분 업무를 소홀히 한 직원은 경고를 받았습니다.

2013년 항공안전위원회 위원을 활동하면서 부적절하게 항공안전 관련 외부 자문 용역을 수주하고 용역비를 받은 산하기관 직원들에게는 경고·주의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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