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입생 모두가 70대…외신도 관심

입력 2019.04.3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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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 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 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 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 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79세/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 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73세/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 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 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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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막뉴스] 신입생 모두가 70대…외신도 관심
    • 입력 2019-04-30 1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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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파마 머리에 얼굴엔 짙은 주름까지.

신입생 7명 모두 일흔 살 이상 어르신들입니다.

뒤늦은 나이에 한글을 깨우치는 부끄러움도 있지만,

["기역, 니은, 디귿, 리을, 미음..."]

학업의 열정은 어느 학생 못지 않습니다.

수업뿐 아니라 청소며 우유 급식까지 일반 학생과 똑같은 학교 생활은 그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박종심/79세/초등학교 1학년 : "재밌고, 즐거워요. 그냥 학교 나오니까 웃고 서로 얼굴을 맞대고 앉아 있잖아요."]

학급 전체가 고령 학생들로 구성된 건 전남에서는 처음 있는 일로 최근에는 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됐습니다.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학교가 인근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선 결과입니다.

국어와 수학 등 정규 과정을 모두 이수해야 하지만 배움의 기회를 놓친 한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황월금/73세/초등학교 1학년 : "글을 모르니까 택배 같은 것도 부치려면 참 고민이고, 자식들이 편지 갖다 주면 편지를 볼 수 없고..."]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농촌 학교는 학생 모집의 기회가 되고 학업의 기회를 얻은 만학도들에겐 노년 삶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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