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이씨 동생 납치 계획 추가 입건

입력 2019.04.30 (18:15) 수정 2019.04.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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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4살 김다운 씨가 이 씨 동생을 납치하려고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씨 동생 납치 계획을 세운 혐의(강도예비음모)로 김 씨와 흥신소 직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은 이 씨 동생을 납치한 뒤 밀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씨 부모를 살해한 뒤 이 씨의 어머니인 하며 이 씨 동생에게 접근해 지난달 13일 만났습니다. 이 때 김 씨는 흥신소 직원에게 "2천만 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씨는 이후 흥신소 측에 5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이 무렵 흥신소 직원들과 모의해 이씨 동생을 납치하고 밀항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하고 20여일이 지난달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검거된 김 씨가 범행 후 20여일간 이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검거 당시 이번에 입건된 흥신소 직원 중 1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씨 부모에게 강탈한 돈 가방에 들어있던 고급 외제차 '부가티' 매매증서를 김 씨가 보고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매매증서에는 부가티의 나머지 판매대금 10억 원이 이 씨 동생에게 입금된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있는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4시 6분에서 이튿날 오전 10시 14분 사이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이 씨 동생이 슈퍼카 부가티를 판매하고 받은 돈 가운데 일부인 5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기고 어머니의 시신은 장롱에 숨겨놓는 등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이 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나 이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하는 등 이 씨 부모를 상대로 한 범행을 1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은 내달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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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진 부모 살해’ 김다운, 이씨 동생 납치 계획 추가 입건
    • 입력 2019-04-30 18:15:25
    • 수정2019-04-30 18:30:31
    사회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34살 김다운 씨가 이 씨 동생을 납치하려고 계획한 정황이 드러나 추가 입건됐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이 씨 동생 납치 계획을 세운 혐의(강도예비음모)로 김 씨와 흥신소 직원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씨 등은 이 씨 동생을 납치한 뒤 밀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이 씨 부모를 살해한 뒤 이 씨의 어머니인 하며 이 씨 동생에게 접근해 지난달 13일 만났습니다. 이 때 김 씨는 흥신소 직원에게 "2천만 원 줄 테니 오늘 작업합시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김 씨는 이후 흥신소 측에 5천만 원을 입금했는데, 이 무렵 흥신소 직원들과 모의해 이씨 동생을 납치하고 밀항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 씨 부모를 살해하고 20여일이 지난달 17일 수원의 한 편의점 앞에서 검거된 김 씨가 범행 후 20여일간 이씨의 동생을 상대로 추가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김 씨는 검거 당시 이번에 입건된 흥신소 직원 중 1명과 함께 있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이 씨 부모에게 강탈한 돈 가방에 들어있던 고급 외제차 '부가티' 매매증서를 김 씨가 보고 추가 범행을 계획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 매매증서에는 부가티의 나머지 판매대금 10억 원이 이 씨 동생에게 입금된 내용이 담겨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구치소에 있는 김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씨는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지난달 25일 오후 4시 6분에서 이튿날 오전 10시 14분 사이 안양시 소재 이 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이 씨 동생이 슈퍼카 부가티를 판매하고 받은 돈 가운데 일부인 5억 원이 든 돈 가방을 강탈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또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한 창고로 옮기고 어머니의 시신은 장롱에 숨겨놓는 등 사체를 유기한 혐의도 받습니다.

김 씨는 지난해 4월 이 씨의 불법 주식거래와 투자유치 등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의 인터넷 카페모임 관계자를 한 차례 만나 이씨의 가족관계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내려 하는 등 이 씨 부모를 상대로 한 범행을 1년 전부터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에 대한 첫 재판은 내달 17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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