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폼페이오 비난…“비핵화의지 변함 없어, 美셈법 바꿔야”

입력 2019.04.30 (18:38) 수정 2019.04.3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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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지만 미국이 입장을 바꿔야 한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오늘(30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는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에서의 경로변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최대의 압박과 경제봉쇄로도 우리를 어쩔 수 없게 되자 군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어이 우리 제도를 무너뜨려보려는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이어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시한부 내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제1부상은 이와 함께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알고 있지만, 미국에 시한부를 정해준 만큼 선택을 망설이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은 우리가 올해 말까지 시한부를 준 의미를 깊이 새기고 향후 경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을 논하면서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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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30 18:38:16
    • 수정2019-04-30 18: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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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변함이 없지만 미국이 입장을 바꿔야 한다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보도했습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오늘(30일) 조선중앙통신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의 비핵화 의지에는 변함이 없으며 때가 되면 비핵화를 할 것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이 현재의 셈법을 바꾸고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는 조건 하에서만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또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비핵화 협상에서의 경로변경을 언급한 것에 대해 질문하자 "최대의 압박과 경제봉쇄로도 우리를 어쩔 수 없게 되자 군사적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기어이 우리 제도를 무너뜨려보려는 어리석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최 제1부상은 이어 "미국이 운운하는 이른바 '경로변경'은 미국만의 특권이 아니며 마음만 먹으면 우리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며 "우리가 제시한 시한부 내에 자기 입장을 재정립해 가지고 나오지 않는 경우 미국은 참으로 원치 않는 결과를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최 제1부상은 이와 함께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알고 있지만, 미국에 시한부를 정해준 만큼 선택을 망설이고 있을 뿐"이라며 "미국은 우리가 올해 말까지 시한부를 준 의미를 깊이 새기고 향후 경로를 정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향후 비핵화 협상 전망을 논하면서 "그것(비핵화 협상)이 실패한다면 그때 가서는 우리는 분명히 경로를 변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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