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묘한 시기’ 삼성 첫 방문…이재용과 5번째 만남

입력 2019.04.30 (19:11) 수정 2019.04.3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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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은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올해 들어서만 5번째 만났는데요.

다음달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새 반도체 라인 건설 현장에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문 대통령을 반깁니다.

이 부회장은 현장 브리핑 도중 자신이 직접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금융위원장님이 꼭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들어가는 돈이 인천공항 3개 짓는 비용입니다. 이 건물 하나에... (아 그래요?)"]

문 대통령이 국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삼성전자는) 133조 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대통령님께서)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 횟수로만 보면 한달에 한 번 넘게, 사실상 정례 회동을 해온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도대체 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쓰려고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행보가 사법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일뿐, 특정 기업을 위한 행보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도 정책 발표와 삼성 방문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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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미묘한 시기’ 삼성 첫 방문…이재용과 5번째 만남
    • 입력 2019-04-30 19:14:21
    • 수정2019-04-30 21: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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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은 오늘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시스템 반도체' 육성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올해 들어서만 5번째 만났는데요.

다음달 이 부회장의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어서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전자 새 반도체 라인 건설 현장에 문 대통령이 도착하자,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함께 문 대통령을 반깁니다.

이 부회장은 현장 브리핑 도중 자신이 직접 설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금융위원장님이 꼭 말씀드리라고 했어요. 들어가는 돈이 인천공항 3개 짓는 비용입니다. 이 건물 하나에... (아 그래요?)"]

문 대통령이 국내에 있는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 반도체'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삼성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삼성전자는) 133조 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습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대통령님께서) 당부하신 대로 확실히 1등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은 올해 들어서만 5번째, 횟수로만 보면 한달에 한 번 넘게, 사실상 정례 회동을 해온 셈입니다.

이에 대해 박상인 경실련 정책위원장은 "문 대통령은 도대체 왜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을 고쳐쓰려고 하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의 행보가 사법부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경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것일뿐, 특정 기업을 위한 행보가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재계 일각에서도 정책 발표와 삼성 방문 시기가 부적절한 것 아니냐 비판이 나오는 등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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