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현대제철, 5년간 저감장치 고장난 채 공장 가동

입력 2019.04.30 (21:16) 수정 2019.05.01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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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 오염물질을 내뿜는 사업장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였는데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려 5년간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나 있었는데
충청남도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철광석을 가공하는 '소결로'라는 곳입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현대제철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2013년 1만천여 톤에서
2018년 2만3천여 톤으로
5년 사이 2배 늘었습니다.

'소결로'에 설치된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5년간 고장난 채 운영됐기때문입니다.

이승희 홍보부장/[녹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14년 4월에 불이 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원인을 찾고 개선을 하고
전담팀을 꾸려 국내 설비도 알아보는 대응조치를 한 거죠.
2년 정도 후인 2017년에 교체공사를 결정하고.."

뒤늦게 설비 교체를 결정했지만
이미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 상태.

유종준/[녹취]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질소산화물, 미세먼지가 큰 문제가 되는 거고요. 특히 황산화물이라든가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 광화학 반응을 통해서 2차 미세먼지로 변환이 되거든요."

더 큰 문제는 이 장비를
모두 교체하는데 1년 넘게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허용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을 계속 배출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사전에 통보받은
충남도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 1차부터
조업중지 명령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오염물질 초과 배출 부과금
16억 원을 비롯해

2017년과 지난해를 합쳐
2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을 뿐입니다.

이용현/충남도 환경지도팀장 [녹취]
"현대제철은 굴뚝원격감시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서 대기환경보전법에
행정처분 면제 특례조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처분은 면제가 됐고.."


현대제철의 뒤늦은 시설 교체와
충남도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주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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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현대제철, 5년간 저감장치 고장난 채 공장 가동
    • 입력 2019-04-30 21:16:08
    • 수정2019-05-01 01:05:02
    뉴스9(대전)
[앵커멘트]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대기 오염물질을 내뿜는 사업장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였는데 그럴만 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무려 5년간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고장나 있었는데 충청남도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리포트]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철광석을 가공하는 '소결로'라는 곳입니다. 이 곳을 중심으로 현대제철이 배출한 오염물질은 2013년 1만천여 톤에서 2018년 2만3천여 톤으로 5년 사이 2배 늘었습니다. '소결로'에 설치된 오염물질 저감장치가 5년간 고장난 채 운영됐기때문입니다. 이승희 홍보부장/[녹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2014년 4월에 불이 붙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 원인을 찾고 개선을 하고 전담팀을 꾸려 국내 설비도 알아보는 대응조치를 한 거죠. 2년 정도 후인 2017년에 교체공사를 결정하고.." 뒤늦게 설비 교체를 결정했지만 이미 많은 오염물질이 배출된 상태. 유종준/[녹취]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질소산화물, 미세먼지가 큰 문제가 되는 거고요. 특히 황산화물이라든가 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 광화학 반응을 통해서 2차 미세먼지로 변환이 되거든요." 더 큰 문제는 이 장비를 모두 교체하는데 1년 넘게 걸리는데 이 기간 동안 허용치를 초과하는 오염물질을 계속 배출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이를 사전에 통보받은 충남도의 대응도 문제였습니다. 저감시설을 거치지 않고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 1차부터 조업중지 명령이 가능하지만 그동안 오염물질 초과 배출 부과금 16억 원을 비롯해 2017년과 지난해를 합쳐 2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을 뿐입니다. 이용현/충남도 환경지도팀장 [녹취] "현대제철은 굴뚝원격감시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서 대기환경보전법에 행정처분 면제 특례조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행정처분은 면제가 됐고.." 현대제철의 뒤늦은 시설 교체와 충남도의 부실한 관리 감독에 대기오염으로 인한 주민 피해만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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