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이석채 KT 전 회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입력 2019.04.30 (21:35) 수정 2019.04.30 (21: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의 자녀를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 등 부정채용 청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채/전 KT 회장/30일 오전 :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구속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늘어놓은 이석채 KT 전 회장.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KT 공개 채용 당시, 비서실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의 자녀를 채용하도록 인재경영실에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정, 관계 인사 5명도 청탁 의혹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채용자는 모두 9명입니다.

청탁을 접수한 인재경영실은 이른바 '관심채용자' 명단을 엑셀 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25일 이 전 회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 4일에는 현 케이뱅크 은행장인 이 전 회장의 비서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정 채용을 지시한 증거 중 하나인 회장 비서실 이메일이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이 전 회장의 최측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KT 전 인재경영실장 김 모 전무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김성태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검찰은 2012년 환노위 국정감사 당시 이 전 회장을 증인 채택하지 않는 대가로 김 의원의 딸을 채용시켜준 것이 아닌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채용 비리’ 이석채 KT 전 회장 구속…“증거인멸 우려”
    • 입력 2019-04-30 21:37:12
    • 수정2019-04-30 21:56:51
    뉴스 9
[앵커]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 등 유력 인사의 자녀를 채용하라고 지시한 혐의입니다.

검찰은 김성태 의원 등 부정채용 청탁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석채/전 KT 회장/30일 오전 : "(부정 채용에 직접 관여하셨나요?) 내가 참 사진 많이 받네."]

구속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늘어놓은 이석채 KT 전 회장.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이 전 회장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전 회장은 2012년 KT 공개 채용 당시, 비서실을 통해 자유한국당 김성태 국회의원의 자녀를 채용하도록 인재경영실에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영선 전 국회의원 등 정, 관계 인사 5명도 청탁 의혹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정채용자는 모두 9명입니다.

청탁을 접수한 인재경영실은 이른바 '관심채용자' 명단을 엑셀 파일 형태로 만들어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과 지난 25일 이 전 회장을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지난 4일에는 현 케이뱅크 은행장인 이 전 회장의 비서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부정 채용을 지시한 증거 중 하나인 회장 비서실 이메일이 삭제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이 전 회장의 최측근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과 KT 전 인재경영실장 김 모 전무는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김성태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검찰은 2012년 환노위 국정감사 당시 이 전 회장을 증인 채택하지 않는 대가로 김 의원의 딸을 채용시켜준 것이 아닌지 살펴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