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서 아이 낳아요"…의료혁신 없는 혁신도시

입력 2019.04.30 (21:48) 수정 2019.05.01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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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충북혁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지 벌써 6년차인데요
정주 여건 특히
의료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서울까지
원정 진료를 떠나는 일도 다반사인데요
의료 혁신 없는
혁신도시의 실태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충북 혁신도시로 이사온 박재경 씨.

박 씨는
임신한 아내의 진료 때문에
매달 꼬박꼬박 휴가를 내야했습니다.

혁신도시에는
산부인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출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재경(35)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인터뷰]
"출산하는 과정에서 혁신도시 내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출산은 서울에서 하게 됐고요 출산 이후에도 소아과 진료라던지 그 외 정밀 검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수도권쪽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지
넉 달째인 이가현 씨도
부족한 의료 시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병원마다 대기 시간이 길어
아예 치료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가현(27) / 카페운영[인터뷰]
"눈에 이상이 있었는데 병원을 가려니까 진천읍내까지 가야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진료를 받는데까지 두시간정도 기다려야해서 그게 좀 불편했어요"

의사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95명으로
전국 평균인 2.35명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거주자 평균 연령이 31살로
젊은 인구가 집중되어 있지만
산부인과와 피부과 등은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실정입니다.

[녹취]
이제승 / 충북혁신도시발전단장
"(2022년 들어서는)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종합 병원 급의 소방병원이 되겠는데 거기에 산부인과도 추가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파도 갈 곳이 없는 입주민들은
혁신도시의
의료 혁신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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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가서 아이 낳아요"…의료혁신 없는 혁신도시
    • 입력 2019-04-30 21:48:30
    • 수정2019-05-01 00:14:57
    뉴스9(충주)
[앵커멘트] 충북혁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지 벌써 6년차인데요 정주 여건 특히 의료 인프라에 대한 불만은 여전합니다. 서울까지 원정 진료를 떠나는 일도 다반사인데요 의료 혁신 없는 혁신도시의 실태 조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충북 혁신도시로 이사온 박재경 씨. 박 씨는 임신한 아내의 진료 때문에 매달 꼬박꼬박 휴가를 내야했습니다. 혁신도시에는 산부인과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출산도 쉽지 않았습니다. 박재경(35)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무관[인터뷰] "출산하는 과정에서 혁신도시 내에 산부인과가 없어서 출산은 서울에서 하게 됐고요 출산 이후에도 소아과 진료라던지 그 외 정밀 검사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수도권쪽에 있는 병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에 자리 잡은지 넉 달째인 이가현 씨도 부족한 의료 시설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병원마다 대기 시간이 길어 아예 치료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가현(27) / 카페운영[인터뷰] "눈에 이상이 있었는데 병원을 가려니까 진천읍내까지 가야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진료를 받는데까지 두시간정도 기다려야해서 그게 좀 불편했어요" 의사도 턱 없이 부족합니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0.95명으로 전국 평균인 2.35명의 절반에도 못미칩니다. 거주자 평균 연령이 31살로 젊은 인구가 집중되어 있지만 산부인과와 피부과 등은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실정입니다. [녹취] 이제승 / 충북혁신도시발전단장 "(2022년 들어서는)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종합 병원 급의 소방병원이 되겠는데 거기에 산부인과도 추가로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파도 갈 곳이 없는 입주민들은 혁신도시의 의료 혁신이 하루 빨리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조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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