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공원서 현장소통...의견 대립 재확인

입력 2019.04.30 (21:51) 수정 2019.04.3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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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시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범어공원에서 현장소통 시장실을 열고
주민 의견을 들었습니다.
땅 주인과 주변 주민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가장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는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사유지 개발과
공원 보전이라는 가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대구시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이곳에서 현장 소통 시장실을 열었습니다.

공원 주변 주민들은
지금처럼 공원이 유지되길 원합니다.
[녹취]
조경희 / 범어1동 주민
"우리는 숨을 쉬어야 하고,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요즘, 산은 산으로 놔둬야 되요. 저는 어느 편도 아니에요, 땅 지주도 아니고. 단지 이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

반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땅 주인들은
오래 쌓인 불만을 쏟아냅니다.
[녹취]
배명자 / 땅 지주
"그동안 50년, 54년, 큰 애가 53살인데, 그런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해봤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생각합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아무리 그렇지만."

땅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구시가 내놓은 대안은 임대입니다.
[녹취]
권영진 / 대구시장
"야러분 재산권 행사는 해야 되니까, 우리가 한번 그런 경우는 우리가 임대를 해서 임대료를 주고, 임대료를 내서 우리가 계속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결국 현장 시장실은
대구시가 지주들을 위한
상담 자리를 마련한다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까지
딱 1년 2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개발과 보상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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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어공원서 현장소통...의견 대립 재확인
    • 입력 2019-04-30 21:51:50
    • 수정2019-04-30 23:53:39
    뉴스9(대구)
[앵커멘트] 대구시가 도시공원 일몰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범어공원에서 현장소통 시장실을 열고 주민 의견을 들었습니다. 땅 주인과 주변 주민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일몰제와 관련해 가장 첨예한 대립이 벌어지는 대구 수성구 범어공원. 사유지 개발과 공원 보전이라는 가치가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대구시가 갈등을 줄이기 위해 이곳에서 현장 소통 시장실을 열었습니다. 공원 주변 주민들은 지금처럼 공원이 유지되길 원합니다. [녹취] 조경희 / 범어1동 주민 "우리는 숨을 쉬어야 하고, 미세먼지로 고생하는 요즘, 산은 산으로 놔둬야 되요. 저는 어느 편도 아니에요, 땅 지주도 아니고. 단지 이 동네에 사는 주민으로." 반면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땅 주인들은 오래 쌓인 불만을 쏟아냅니다. [녹취] 배명자 / 땅 지주 "그동안 50년, 54년, 큰 애가 53살인데, 그런 사람들의 고통을 생각해봤습니까. 어떻게 그렇게 생각합니까, 이해가 안 갑니다. 아무리 그렇지만." 땅 매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대구시가 내놓은 대안은 임대입니다. [녹취] 권영진 / 대구시장 "야러분 재산권 행사는 해야 되니까, 우리가 한번 그런 경우는 우리가 임대를 해서 임대료를 주고, 임대료를 내서 우리가 계속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결국 현장 시장실은 대구시가 지주들을 위한 상담 자리를 마련한다는 선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까지 딱 1년 2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이해 당사자들 간의 개발과 보상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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