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범위한 대기오염...대응은 지역별 '칸막이'

입력 2019.04.30 (21:51) 수정 2019.05.0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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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 물질 무단 배출과
여수산단 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에 따른
지역 사회의 공분은 높지만,
이와 관련해
광양만권 전체를 아우르며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형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양만권의
환경오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

불과 며칠 전 벌어진
인근 산단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지만
순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참석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양지역 시민단체는
이에 앞서 성명을 통해
광양만의 환경문제가
3개 시 모두의 문제라면서도,
타 도시가 광양의 환경문제를
먼저 제기하는 것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카이큐브 철수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환경문제를
이용하려는 불손한 의도마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오염의 경우
문제의 성격상 광범위한 지역이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평균적으로 봤을 때 반경 100킬로미터 정도
수준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초미세먼지가 국외 영향을 받았을 때는 그것보다 반경이
훨씬 넓어서 우리 한반도 규모(까지도 영향권입니다)."

이 때문에
행정권역의 경계를 넘어선
광역대응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3개 시 간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무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3개 시의 산업기반 등이 달라
선뜻 말을 꺼낼 수 없는 구조라며
논의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미세먼지 등으로
시민들의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과 영향 범위는 확대되고 있지만,
행정과 시민사회의 역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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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범위한 대기오염...대응은 지역별 '칸막이'
    • 입력 2019-04-30 21:51:54
    • 수정2019-05-01 00:30:09
    뉴스9(순천)
[앵커멘트]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대기오염 물질 무단 배출과 여수산단 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에 따른 지역 사회의 공분은 높지만, 이와 관련해 광양만권 전체를 아우르며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윤형혁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양만권의 환경오염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 불과 며칠 전 벌어진 인근 산단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 수치 조작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았지만 순천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참석자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광양지역 시민단체는 이에 앞서 성명을 통해 광양만의 환경문제가 3개 시 모두의 문제라면서도, 타 도시가 광양의 환경문제를 먼저 제기하는 것은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이라며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스카이큐브 철수에 대한 압박수단으로 환경문제를 이용하려는 불손한 의도마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대기오염의 경우 문제의 성격상 광범위한 지역이 영향권에 들 수밖에 없습니다. <송창근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교수> "평균적으로 봤을 때 반경 100킬로미터 정도 수준으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물론 초미세먼지가 국외 영향을 받았을 때는 그것보다 반경이 훨씬 넓어서 우리 한반도 규모(까지도 영향권입니다)." 이 때문에 행정권역의 경계를 넘어선 광역대응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 3개 시 간 어떠한 협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실무 담당자는 이와 관련해 3개 시의 산업기반 등이 달라 선뜻 말을 꺼낼 수 없는 구조라며 논의의 어려움을 에둘러 표현했습니다. 미세먼지 등으로 시민들의 대기환경에 대한 관심과 영향 범위는 확대되고 있지만, 행정과 시민사회의 역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윤형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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