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권 보장하라”…도심 곳곳 노동절 집회·행사

[앵커]

노동절인 오늘, 많은 노동자들이 도심 곳곳의 거리로 나와 노동권 보장을 외쳤습니다.

배달 노동자들은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청와까지 행진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곳곳에서 온 노동자 2만 5천여 명이 광장에 모였습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낮부터 서울 시청광장에서 제129주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들은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로 국제노동기구인 ILO 핵심협약 우선 비준과 노동기본권 확대를 꼽았습니다.

[김명환/민주노총 위원장 : "ILO 핵심 협약 비준과 온전한 노동조합권 쟁취는 미루거나 양보할 사안이 아닙니다. 일하는 사람 모두가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권을 보장받는 시대로..."]

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재벌을 개혁해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배달 노동자들이 결성한 노동조합 라이더 유니온도 오늘 처음 출범했습니다.

["안전 일터 보장하라, 안전 일터 보장하라."]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대행 앱 등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노동권을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또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배달료를 인상하고 폭염 등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오토바이 40여대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행진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한국노총 주최로 마라톤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엔 노동자들과 가족, 시민 등 만여 명이 참가해 노동절을 기념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