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감 효과 큰데…암모니아 관리는 뒷전

입력 2019.05.02 (06:36) 수정 2019.05.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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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은 특히 암모니아 배출이 많아 암모니아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도 평소보다 큽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한 수준입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줄어들까?

3년 전, 한반도 미세먼지를 한미 공동 연구진이 측정했던 결과를 다시 분석해 봤습니다.

국내 암모니아 배출이 아예 없는 경우를 가정했더니 전체 미세먼지가 14%나 줄었습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나 국내 자동차 배기가스 부문보다 효과가 더 컸습니다.

암모니아 관리는 특히 봄철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축 분뇨 외에도 암모니아 배출원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봄철에는 우리가 농사를 지을 때 비료를 뿌리기 때문에 비료의 주된 성분 중 하나가 암모늄입니다. 여기서 암모니아가 많이 나올 수 있고요."]

하지만 정부의 암모니아 대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올해 미세먼지 부문에는 사상 최대인 1조 5천억원의 추가 예산안이 편성됐습니다.

그러나 노후 경유차 관리나 친환경차 보급 등에 주력할 뿐 축산 분야에선 퇴비 처리에만 일부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정책의 초점이 자동차나 공장 등 전통적인 오염원에 맞춰져 있는 겁니다.

정부 차원의 암모니아 배출원 파악도 최근에서야 시작됐습니다.

[이태형/한국외대 환경학과 교수 : "아직까지 현황 파악이 많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계절별로 농도가 어느 정도 있는지, 암모니아가 진짜 질산염이나 황산염을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농도로 있는지 (연구가 시급합니다)."]

미세먼지를 확실히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오염원 파악과 함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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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감 효과 큰데…암모니아 관리는 뒷전
    • 입력 2019-05-02 06:39:30
    • 수정2019-05-02 08: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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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은 특히 암모니아 배출이 많아 암모니아가 미세먼지에 미치는 영향도 평소보다 큽니다.

하지만 정부 대책은 미흡한 수준입니다.

이어서 신방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면 미세먼지는 얼마나 줄어들까?

3년 전, 한반도 미세먼지를 한미 공동 연구진이 측정했던 결과를 다시 분석해 봤습니다.

국내 암모니아 배출이 아예 없는 경우를 가정했더니 전체 미세먼지가 14%나 줄었습니다.

중국발 오염물질이나 국내 자동차 배기가스 부문보다 효과가 더 컸습니다.

암모니아 관리는 특히 봄철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축 분뇨 외에도 암모니아 배출원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박록진/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봄철에는 우리가 농사를 지을 때 비료를 뿌리기 때문에 비료의 주된 성분 중 하나가 암모늄입니다. 여기서 암모니아가 많이 나올 수 있고요."]

하지만 정부의 암모니아 대책은 걸음마 수준입니다.

올해 미세먼지 부문에는 사상 최대인 1조 5천억원의 추가 예산안이 편성됐습니다.

그러나 노후 경유차 관리나 친환경차 보급 등에 주력할 뿐 축산 분야에선 퇴비 처리에만 일부 예산이 편성됐습니다.

정책의 초점이 자동차나 공장 등 전통적인 오염원에 맞춰져 있는 겁니다.

정부 차원의 암모니아 배출원 파악도 최근에서야 시작됐습니다.

[이태형/한국외대 환경학과 교수 : "아직까지 현황 파악이 많이 안 돼 있어요. 그래서 계절별로 농도가 어느 정도 있는지, 암모니아가 진짜 질산염이나 황산염을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농도로 있는지 (연구가 시급합니다)."]

미세먼지를 확실히 줄이기 위해서는 새로운 오염원 파악과 함께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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